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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깔좋은 챠완이 밥맛도 좋다(?)

黃遵守 2022. 4. 25. 17:46

바다건너 쵸센노 고또와자'에 이런말이 있다.

"빛깔좋은 떡이 맛도 좋다!"라고....

 

....10살짜리 히토미의 집에 아는분이 선물로 디자인이 화려한 챠완

(밥그릇)을 몇개 선물하였다. 니혼진들은 무언가를 볼줄 아는 이들이다.

챠완에 새겨진 그림의 예술성을 안다. 히토미의 부모님부터 형제자매들도

아직 밥과 차를 담기전에 입에서 입으로 그 예술을 찬사하고 아직은

주방의 진열대에 놔뒀다가 다다음식사때부터 이제 밥을 담으려고 한다.

 

10살짜리 히토미도 그 챠완의 무늬에 대한 감탄이 이어졌다.

 

그런데 다음 식사시간...

 

히토미는 온가족이 식사하고 있는데 어디인지 모르는 불만이 가득한 표정을

하면서 밥반찬을 먹고있다. 그리고 식구들은 "(쟤 왜저래?)"하는 눈길을 주고

받는다. 그중에서도 식사를 준비하는데 가장 애를 쓴 히토미의 엄마는 

"(내가 뭐 밥반찬을 잘못했나?)"하는 마음으로 말을 않고 있다가 히토미가

억지로 한그릇을 다 먹는것을 보고나서

 

☞참고로 일본의 챠완은 한국과는 달리 위가 접시처럼 넓고 아래가 좁은

작은 밥그릇이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한손으로는 밥그릇을 들고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어다가 밥에 얹어서 먹는다. 그리고 후리가케 라고 뿌려서 먹는

반찬도 있다.

 

"안즈! (히토미의 아명) 오늘 밥이랑 반찬이 좀 맛없니?"라고 하는데 히토미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아니라고 한다.

 

히토미는 그러더니 갑자기 주방에 진열대에 가더니 선물로 받은 그 무늬그림이

아름다운 챠완중에 하나를 가져오더니 거기에다가 밥솥(덴끼가마)에 가서 밥을

퍼오더니 다시 식탁으로 와서 놓고 밥을 먹는 것이었다. 금방과는 표정이 완전히

다르다.

 

그것을 본 엄마아빠와 세언니는 이제서야 그 이유를 알고 서로 눈으로 웃음을

주고받는다. 

 

그런데 또 한그릇을 비우고 또 한그릇을 퍼오더니 또 한그릇을 퍼와서 먹는것이었다.

 

그러자 둘째언니가 "야!! 그만 먹어!! 뚱뚱보 되고싶니?"하고 호통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