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손편지와 함께 머큐롬과 연고를 사주고 간 익명의 남자손님 왜 정체를 밝히지않고 조용히 놓고 갔을까? 아마도 나를 자신의 여친으로 만들려는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일 것이다. 사실 스무살이 된 지금. 이제는 어느정도 '사랑'이라는 것의 정체를 알아가고 있다. 그리고 하도 여기저기에서 많이 들어봐서 그것은 알고있다. 먼발치에서는 나의 민낯을 잘 몰라서 착각하고 있으니까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예쁜얼굴 때문에 나에게 잘 보이기위해서 내 앞에서는 온갖 잘 보이려고 한다는 것. 예전에 여중고시절에는 나에게 잘보이기위해서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남학생까지 있었다. 나 공부하는 거 되게 싫어하는데....^^ 그래! 내가 누군가에게 플라시보효과라도 주었다는 점이 좀 기쁘기는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