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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호언니가 이혼하고 돌아왔다."

黃遵守 2023. 9. 1. 13:10

나를 맨날 무섭게 혼내고 뭐라하던 우리 큰언니(나호언니)가 결혼을 해서

저는 이제 한 앞으로도 신나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그런데.. 그런데...

 

학교에서 돌아오니까 문밖에서부터

 

"얘야 진정해라. 응?"

 

"흑!ㆀ 그사람 처음부터 나에게 사랑따위는 없었어요! 나는 여러번

그사람의 바람기를 봤어요!  나는 그래도 모른척 해줬다고요!

나 그사람 죽여버릴 거예요~!! 어디 이것만 가지고 끝날줄 알아요?"

 

하고 우리엄마랑 소파에 앉아서 두손으로 얼굴을 가린채 흑흑!ㆀ 하고 

울고 있습니다. 소파옆에는 조금 큰 여행용 가방이 하나 놓여있습니다.

다까라(그러니까)... 즉! 이혼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그대로 란도셀을 멘 채로 그대로 현관문앞에 서 있고요.

 

지금 그러고있는 엄마와 나호언니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심각한 상황.

 

저는 그냥 "엇? 큰언니! 왔네? 그런데 왜 그래?" 했습니다. 반가운 척이라도 해줘야 함.

 

그리고 제방에 들어가서 란도셀을 벗고 침대에 큰 大자 모양으로 벌렁 누워서

천정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오~! 신이여~! 너무 무심하시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