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쿠데타를 일으켜야 했나?
황승은 09년 12월 여수mbc에서 손편지공모전에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 입상하여 방송국에 불려와 수상하게 된다. 그리고 미스터 모리노가 소속된
별밤청취자팀들도 수상자들중에 제일 많았다.
하지만 그해 초에 새로 온 디제이 김아나운서에 의해 청취자 황승은 생각지도
못한 분쟁에 휘말리게 되었다.
황승작가의 직접토킹으로 한번 그때의 상황을 들어보자.
...하지만 그 이후에 새로 온 디제이 김아나운서에 의해 처음 소개된다 싶었더니
"미스터 모리노님께서 교회동생과 안좋은 일이 있나봐요.
왠만하면 대화로 잘 푸세요.^^"
하고 내용을 가감도 아니고 아예 무시하고 생략하고 있었다.(순전히 자기맘대로...)
라디오를 듣고있던 나는
"뭐야? 자기맘대로 내용을 가감도 아니고 생략하고 있고!"
좀 더 심하게 말하자면 "아니 뭐 저런년이 다 있어?"인 것이었다.
나는 99년도 이후로 여러 디제이아나운서들을 겪어왔는지라 지금 디제이 김아나운서의
행동을 겪으면서 앞으로 한2년정도의 청사진이 다 보여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좀 더 지켜보고자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나의 짐작은 그해 상반기가 지나고 추석시즌이 지나도록 역시나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는 가운데 앞해에 손편지공모전을 잘 이끌어주셨던 디제이 정아나운서가
떠오를 뿐이었다.
나는 계속 보내는 사연을 가감.생략하는 디제이 김아나운서의 장난하는 듯한 짓거리를
겪으면서도 인내하고 또 인내하였다. 그리고 디제이 김아나운서에게 홈페이지 글로
'전디제이님의 시절처럼 방송도 잘 해주시고 한달에 한번 장원을 하면서 온에어에 와서
낭송도 할 수 있게 해주세요'
라고 정중히 건의하였다. 그런데 디제이 김아나운서는 "네!^^ 생각해볼께요?"라고 하더니
그뒤로도 계속 또 그 짓거리를 하고 있었다. 정말 장난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추석시즌이 될 무렵에 내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여수별밤에 게스트인 김리포터가 담당하는 신작영화를 소개하는 코너가 있었는데
홈페이지에 그 란에 안그래도 나는 영화를 좋아하는지라 꾸준히 영화감상문을 올렸다.
그런데 김리포터가 그것을 방송하는 코너를 하는 날에 그 코너가 끝나면서
"영화감상문을 올려주신 00님과 00님께는 상품권을 보내 드립니다!"
하는 것이었다. 안그래도 꾸준히 인내하며 보낸 손편지들도 다 가감되버린 것도 열받는데
거기에다가 꾸준히 영화감상문을 쓴 나를 투명인간 취급을 해버리는 것이 화가 났다.
그런데 나는 홈페이지와 문자참여에 그 부당함에 대해 항의하였는데 디제이 김아나운서와
김리포터는 그것을 무시하고 묵묵부답하고 있었다.
결국 나는 그 선까지는 안 넘으려고 했는데 여수mbc방송국에 항의하는 전화를 하였다.
그리고 여수mbc방송국 별밤작가분께 "아무리 화가 나셔도 그러시면 안되지요." 라는 주의를
들었다. 쳇! 누가 그걸 몰라서 그러나? 그러면 눈에 훤히 보이는 부당한 짓을 하는 것은
옳은 일인가 싶었다. 그리고 좀 지나서 이제 홈페이지에 내 항의글에 리플이 왔는데
"모리노님! 주소와 아이디랑 적어주세요~! 상품권 보내드릴께요..."
하지만 나는 상품권이 탐이 나서가 아니었다. 그래서 또 밑에 리플에
"나는 상품권이 탐나서 그러는 거 아니에요!" 하고 강력하게 거부하였다.
그해(10년)에 디제이 김아나운서께서 여수별밤을 맡은이후로 줄줄이 가감,삭제한 것을
다 보상해 주는 것이 나의 요구였다.
그리고 이제 직접 통화도 하게 되었다.
"미스터 모리노님! 저 별밤디제이 그만 둘까요?" 하였고
"그러라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부당한 것만 보상해주셔야 하는 겁니다!"
그 통화가 끝나고도 분이 안 풀려서 이번에는 홈페이지에 그동안 내가 올린 글을
다 자삭해버리는 시위를 벌이기도 하였다. 일종의 심리전이었다.
나는 내가 마치 어린아이처럼 의미없는 일에 떼를 쓰는 모습이 아닌가도 생각해봤다.
분명히 정당방위인건데....
자기도 나름대로 나때문에 속상했는지 그날이후로 별밤을 그만두고 정희(정오의 희망곡)
으로 디제이의 자리로 옮겨갔다.
사실 뭐 내가 부당한 것을 부당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한 것 뿐이었다.
그런데 그 다음날에 새로운 디제이님인 아나운서께서 오셨는데 분위기가 썰렁했다
그리고 내가 여수mbc에서 역적으로 찍혔나보다 하였고 앞으로의 일이 깜깜했다.
그래도 습관처럼 방송중에 문자참여는 하고 있었다.(읽어주든지 말든지....)
그런데 새로운 디제이 김아나운서(그분도 성이 김씨였다.)는 오히려 저의 보낸 참여문자를
읽고 반갑게 소개해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제 다시 나는 전디제이 정아나운서때처럼
다시 건전하게 활동하는 청취자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해 12월에 '손편지공모전'에는 실제로는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했는데도
디제이를 잘못 만나서 나는 수상자의 이름에 오르지도 못했다. 뭐 분위기가 그랬으니
결과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기대도 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