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말인지 모르지만 중독되는구나~!
토모에(赤山 友惠)는 7살로 소학교에 들어갔고 토모카는 4살,토모키는 3살이었던
해였다. 그리고 통일된 베트남이 캄보디아를 침공하여 전쟁이 한창이던
해였고 또 이란에서는 혁명이 일어나 팔레비왕조가 무너진 해였다.
또 바다건너 작가의 나라에서는 부산.마산에서 민주항쟁이 그리고 박정희대통령이
믿었던 측근 김재규에게 총을 맞고 서거하는 해이기도 하다.
토모에는 받아쓰기 시험에서 또 쌍점을 안찍은 거 세문장때문에 손바닥
세대를 맞았고 토모카가 숙제장에다가 발자국을 찍어가지고 쓰기숙제를
한번 더 해야만 하였다.
그런데 아직 국어도 이제 배울라말라하는 토모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여기저기 들려오는
유어 더 카인드 오브 가이 댓♪ 아이 곳타 킾 어웨이 ♪ 벗 잇츠 올 라이트 ♪
라는 이제 막 유행하고 있는 팝송이었다. 그런데 7살짜리 토모에가 외국어를 어떻게
알겠으며 팝송이 뭔지를 알겠나? 그냥 같이 딸려오는 리듬에 한마디도 뭔말인지
모르는 저 노래에 삼촌,이모,고모들이 하늘을 향해 손가락을 찔러대는 춤을 추는 것이
참 궁금했다. 저 노래의 제목이 원티드 '라는 것도 전혀 모른다.
조금전에 학교에서 받아쓰기때문에 손바닥 세대 맞은 거 금방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리고 토모에는 요 며칠간 울엄마의 유치원에서도 안 가르쳐준(토모에의 엄마가
유치원장이심.) 그런 너무나도 신기한 음악이었다.
그리고 토모에는 집으로 오면서 그 노래를 허밍하면서 또 그냥 작년까지 유치원에서
배운 율동 아무거나 해대면서 흔들흔들 하면서 집으로 오고 있었다.
그리고 집으로 와서 "다다이마!" "오카에리나사이!"의 과정을 대강 거치고
방으로 들어와서 거울을 보면서 또 원티드'의 음을 허밍하며 율동을 해대고 있었다.
그런데 옆에서 한참 인형놀이를 하던 4살인 토모카가 "언니! 뭐해?"라고 하고 언니의
치맛자락을 잡아당기는 것이었다.
"야~~~아!! 좀 놔봐~아!"
그런데 7살짜리 토모에는 언니노릇 좀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토모카~! 이 언니가 재밌는 거 보여줄테니까 봐봐~!" 하고 그 허밍과 대강 갖다맞춘
율동을 보여준다. 그런데 7살짜리가 아무리 삼촌,고모,이모들의 춤을 따라한다고 해도
한참뒤에 한캠페인 에서 츄가 선보이는 '나풀나풀춤'으로밖에 안보인다.
4살짜리 토모카는 그저 언니의 그런 율동이 그냥 신나보이기만 한다.
그리고 이제 왠만큼 보여줬다 싶어서 이제는 토모카에게 동화책 읽어주는 것으로
바꾸는데
좀 있다가 토모에가 잠깐 엄마심부름으로 근처 슈퍼에 뭐 사러 갔다가 왔는데
엄마가
"토모에! "
"응, 엄마.."
"너 어디서 뭐 배워왔니?"
"왜? 엄마.."
"토모카가 그러는데 '언니가 이상한 말을 하면서 춤춰.'라고 하더라."
"(아이참~! 토모카가 또 그새 엄마한테 일러바쳤네. >.<)"
*몇년뒤에 일이지만 좀 지나서는 토모카가 언니이상으로 춤을 더 많이 추게 된다.
96년도에 한참 유행하던 마카레나춤을 특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