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 그런것은 타고나야 하는 거란다~!"
talking. 애나미 토모에(元 赤山 友惠)
지금 나는 주방에서 설거지중. 그리고 오늘은 일요일.
"(아~! 류스케~! 참 많이도 컸다~!
엄마를 도와서 똥기저귀 갈아주면서 또 업어주면서 키워줬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또 이 누나가 시집 간다고 하니까 울고불고 하면서
대문밖으로 뛰쳐나가던 것이 바로 엊그제 같았는데....
그랬던 애가 저렇게 벌써 의젓한 고교생이 되다니....
참으로 대견스럽도다~!)"
그러고 있는데 유호가 나타나서
"엄마~~! 삼촌 또 공부안하고 큰거울 보고 폼 잡아~!"
"뭣이?"
*유호의 대역... 박소이.
유호의 밀고를 듣고나서 나는 유호와 같이 고양이처럼 곳소리(살그머니)
류스케에게 공부하라고 준 방으로 살짝살짝 침투하였다.
지금 유호하고 나하고 둘이 입술에다가 손가락을 대고 "쉬잇~!" 하면서
가볍게 몸을 들썩들썩 하고 방문앞까지 침투한 뒤에
방문을 소리없이 열고 먼저 한번 엿보았다.
그런데 역시나 유호의 밀고대로 류스케는 또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큰거울을 보면서 우선 앞머리를 손가락으로 가다듬은 뒤에
"웃기지마! 웃기지마! 형이 그렇게 받은 무공훈장이 무슨 소용이야!
영만이 형을 죽게하고 받은 무공훈장이야!"
하고 있었다. 아마도 부라자- (우리제목으로 <태극기 휘날리며>)를 본 것을
따라하는 듯 하였다.
나랑 유호는 문틈사이로 고개를 내밀면서 쳐다보고 아니 훔쳐보고 있었는데
유호는 소리는 안내고 꺄꺄꺄꺄! 웃는 모션을 하였고 나는 "고렛!(얘!)"하고
살짝 유호에게 톡톡! 하였다.
그리고 나는 이제 막 들어오는 것처럼 먼저 "어험!"한번 한 뒤에
류스케가 곧바로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척을 하자
나는 등뒤에서 두팔로 류스케의 두귀를 살짝 옆으로 당겨준 뒤에
"아얏~! 아프잖아~! 누나~!"
"그럼 아프라고 당겨준거지..."
나는 류스케의 얼굴과 몸매를 보면서
"얘~!^^ 너는 말도 안통하는 그 형이 어디가 그렇게 좋아서 그러는거니?"
"아휴~! 큰누나가 몰라서 그래~! 원빈이 얼마나 멋있는데..."
"얘~! 그렇게 꽃미남으로서 멋을 내고 싶으면 그 이목구비에 어울리게 멋을
내도록 하렴. 억지로 그렇게 원빈을 백날천날 따라한다고 원빈은 절대 안된다~! 응?
그런것은 자고로 타고나야 하는거야~!
류스케 너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구사할 수 있어야한다는 거야~!"
나는 옆에있는 우리 유호를 보여주면서
"얘 봐봐~! 얘! 유호 한번 스마~일!"
유호는 내가 시킨대로 활짝 웃음을 지어보였다.
*유호의 대역... 박소이.
"봐~! 이 유호의 이 독보적인 이 웃음 말이야~! 이 유호 자신을 뻬고는 그 누구도
흉내낼 수가 없는거야~! 설사 얘랑 닮은애가 태어나서 스타가 되지않는 이상은...응?"
...옛날에 여고동창인 카오리가 많은 남학생들에게 인기도와 인지도가 높을 때
나도 카오리를 무척 부러워했고 "(나도 카오리처럼 될 수 없을까?)"라는 궁리를
많이 했다. 그러고보니까 나도 타고나야 하는 것을 억지로 바꿔보려고 궁리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