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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떠나간 모든 빈자리에는

黃遵守 2024. 8. 4. 14:37

 

 

talking. 20才 葉室 檀(1975年生)

 

마유미의 대역... 한태윤

 

몇날며칠 시간이 지나도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도 항상 등뒤에서 "마유미짱~!^^"하고 부르는 듯한  소리에 

자동적으로 

 

"하이~! 슈에이로상~!^^" 

 

하고 대답하는데 주변을 둘러보면 어디에도 오빠의 모습은 없다.

그래! 오빠는 갔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저 먼곳으로 갔다..

 

바로 작년

 

"와~~~!^^ 하무로 마유미짱~! 대학교 합격을 축하한다~!

이 오빠가 뭐 사줄까? 너무 큰 것은 바라지말고..."

 

"오빠~! ^^ 그러면 나 남친 하나만 소개해줄래?"

 

"녀석아~!^^ 이번에 대학교에 가면 멋진 남학생들 실컷

만날텐데 그리고 이 귀여운 얼굴에 걷고 숨만 쉬워도 남학생들

여기저기 관심을 받을텐데 뭐가 또 부족해서..."

 

"나는 우리 또래들은  싫어. 나는 오빠만한 나이의

나를 잘 챙겨주고 항상 포근하게 감씨주는 그런 성숙하게 품위있는

남자가 좋아..^^"

 

"너의 남친상은 알다가도 모르겠구나~!

너 그런데 입학하고 대학교에 가서도 그 마음 안바뀔 자신 있어?"

 

"하이~! 소레와 아따리마에데쇼~~!^^(그거야 당근이지요.^^)"

 

나를 유난히도 잘 챙겨주었던 우리오빠... 언제나 다정다감 했던 우리오빠...

 

제작년에 내가 고3때 나에게 오빠가 여친이 생겼다고 하면서

 

"자아~! 고쇼카이 이따시마스~!^^(소개하겠습니다~!)

내가 항상 이야기 했던 햄버거뗀의 그 귀염둥이 아가씨.내가 그 많은 남자들을

뚫고 내 여자로 만들었다는 거 아니겠니?^^

 

자아~! 인사해라~!"

 

 

"하지메마시떼~! 이케무라 카오리(池村 香織)또모 시마스.

도조요로시쿠~!"

 

"고찌라꼬소~!

하지메마시떼~! 하무로 마유미(葉室 檀)또모 시마스.

오아이데끼떼 우레시이데스~! 도조요로시쿠~!"

 

이케무라 카오리...

 

오빠가 그렇게 죽기전에 오빠와 곧 결혼하기로 했던 저의 새언니가 될뻔

했던 아가씨입니다.

 

저는 너무 어려보여서 저의 또래나 되는 줄 알았더니 저보다 세살위더라고요.

 

"저기 좀 이르지만 '새언니'라고 불러도 되나요?^^"

 

"벌써요?^^ 어디 한번 불러보세요~!"

 

"새언니~!"

 

"네에~! 아가씨~!"

 

오빠는 옆에서 웃으면서 "우와~! 진도가 이렇게 빨라서야~!^^" 하였다.

 

...(중략)...

 

<그 시절 어쩐지 오빠가 햄버거를 많이 사오더니만....>

 

talking.18才 葉室 檀(1975년 사이공함락일 생.)

 

대역... 한태윤.

 

이번에는 또 누구인가? 모르기는 몰라도 어제의 그녀가 오늘의 그녀로

오늘의 그녀가 내일의 그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또 바뀌어있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 오빠가 유난히 한바가와 미루쿠쉐이쿠 셋트등을 사온다.

 

아~! 유미의 언니 유리상과 사귄 일 때문에 

오빠랑 목소리를 높이고 아웅다웅! 한판하고 난 다다음날이었다.

 

오빠는 또 햄버거셋트를 손에들고 내방에 들어왔고 나는 "흥!"하고

책상에 앉아 "(미토콘드리아... 헤모글로빈... 미토콘드리아... 헤모글로빈)"

하며 공부하는 척 하였다.

 

"마유미~! 이거 치즈버거인데 너 좋아하지?^^

마유미~! 오빠한테 화난것은 알겠는데... 이 오빠의 마음도 좀 헤아려라. 응?"

 

"......默!...."

 

"마유미~! 오빠랑 말 안할거야?

그래!그래! 이것은 이왕 사왔으니까 놓고간다. 맛있게 먹거라~!"

 

".....默.... (칫! 내가 그깟 치즈버거에 넘어갈줄 알아?)"

 

오빠는 그렇게 내 침대쪽에 햄버거셋트를 담은 비닐을 조용히 놓고 나갔다.

 

오빠가 내방 문을 닫고 나가자마자 나는

고개를 햄버거셋트를 담은 비닐쪽으로 눈동자를 돌렸다.

 

그러다가 다시 "흥!" 하고 다시 책에 집중하며

 

"인... 세포핵... 리보솜... 소낭... 조면 소포체... 골지체... 세포골격...

활면소포체... 미토콘드리아... 액포... 세포질... 리소좀... 증심체..."

 

하였고 그러다가 다시 또 고개를 햄버거셋트를 담은 비닐쪽으로 눈동자를 돌렸다.

그러다가 다시

 

"흥! 내가 그깟 햄버거에 넘어갈 줄 알아?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치즈버거?

egg... 소용없어요!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치즈버거라 할지라도 나는 안넘어갑니다."

 

나는 잠깐 어디에서 들은 이야기

 

"니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이 떡이 되게 하라."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아! 그다음에 뭐였더라??)

아이~! 몰라몰라~! 아뭏튼 그깟 햄버거에 안넘어간다 이거야!"

 

아~! 내가 예수님도 아니고 키리시탄(기독교인)도 아니지만....

먹을 것 가지고 절개를 꺾지 않겠다. 이거야...

 

하며 다시 

 

"인... 세포핵... 리보솜... 소낭... 조면 소포체... 골지체... 세포골격..."

 

이제는 땅땅땅! 호이! 하는 박자까지 붙여서 외우고 있다.

 

아~! 그런데 자꾸 저쪽으로 시선이 쏠린다.

그리고 내 눈동자가 클로즈엎 되고 갑자기 입가에 침이 넘어간다.

 

그리고 곧바로 의자에서 일어나

 

"그래~! 우선 먹고보자~! 아~! 저것이 치즈버거만 아니었어도....

치즈버거만 아니었어도... 치즈버거만 아니었어도...."

 

하면서 침대에 놓인 비닐을 풀었고 곧바로 치즈버거와 밀크쉐이크를 먹었다.

 

"마아~! 오이시이~~!^^ 먹고싶어서 혼났잖아~!^^

데모!(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빠한테 마음을 푼 것은 아니라 이거야... 응?

아웅~! 맛있다~! 왜 하필이면 치즈버거야? 응?^^"

 

끄드드드드득~!(빨대로 음료수바닥까지 다 보일때의 소리)

 

 

그런데 먹으면서 갑자기 "오카시이나~~?(이상한데~~?)"하였고

왜 근래에 들어서 오빠가 페스트푸드를 자주 사오는가? 하는 것이었다.

 

갑자기 그 이유를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