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스케~! 너 이 누나 기억나니?^^"
talking.20才 赤山 友惠(1973年生)
카오리와 나는 (여러번 말씀 드렸다시피) 여고1학년 때 같은반을
하면서부터 알게 되어 내 오랜 절친이다.
(그리고 참고로 카오리는 중2때 한번 휴학해서 우리친구들보다
한살이 더 많다. 뮌헨올림픽 개최일이 생일이다.)
그리고 고3때 특히나 우리집에 와서 스테이를 했었다.
우리집에서 밥도 먹고 또 자고 가기도하고 또 우리엄마가 유치원장인데
유치원일을 도와주기도 하였다.
카오리는 현재 한 전문학교를 다니고 있고
또 아카사카의 가미나리몬 근처의 햄버거점에서 바이토(알바)를 하고 있다.
나도 카오리와는 현재 뽀께베루(삐삐)로 서로 연락될 때마다만
겨우겨우 만나고 있다.
이제는 여고때보다 더 예뻐진(대역...이연경) 햄버거집 아가씨 카오리를
보게 되는데...
어느날 내가 시간을 내서 찾아갔을 때 카오리가 갑자기 류스케를 언급했다.
"토모에~! 그런데 너희남동생은 지금 어디 유치원에 다니니?
애기였을 때 같이 안아주고 놀아주고 그랬잖아."
"아휴~! 말도 마라. 이 큰누나를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말이야.
내가 대학교 입학해가지고 자취방을 잡고 월세까지 내고 지내는데
사흘만에 우리엄마가 류스케가 큰누나 보고싶다고 울어대서 나는
자취방을 과 친구에게 주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지.
그녀석 ...이 큰누나를 어찌나 좋아하는지 말이야...^^"
"토모에~! 그러면 이 예쁜누나는 기억하는지 모르겠다야~!"
"카오리~! 그러면 언제 시간나면 한번 우리집에 오랫만에 와볼래?
우리엄마도 카오리 너 한번 보고싶다더라."
"아줌마가?"
"응!^^"
...그리고, 이제 장소는 마루노우치 도쿄역근처에 소재한 우리집으로...
대문을 열고 들어서는 나 토모에와 카오리.
현관문앞의 정원에서 꽃에 물을 뿌려주고 계시던 우리엄마는
나와 같이 온 카오리를 보시더니
"아니! 혹시 카오리 아니니?"
"네! 아줌마!^^ 그동안 잘 계셨어요?"
엄마는 물을 뿌려주던 분무기를 잠시 놓으시고
"야아~~~~!^^ 이제는 몰라보겠구나~~~! ^^"
엄마는 꽃에 물을 뿌려주시는 일을 마저 하신다고 잠깐 들어가 있으라고
하셨고 카오리랑 나는 일단 들어가서 이마(응접실)에 들어왔다.
그런데 류스케 이녀석은 뭐하는 건지... 반가운 손님이 오셨는데...
나는 류스케의 방쪽으로 가서 먼저 노크를 하고 들어가서
류스케(3살)를 몸소 데리고 나왔다.
그리고 류스케는 그렇게 나의 손을 잡고 방에서 나와서 카오리와
대면시켜 주는데
카오리는 입가에 웃음을 지으면서
"야아~~~!^^ 이제는 몰라보겠구나~~~! ^^" 하였고
류스케는 고개를 갸우뚱 거리면서 "다레?^^" 하고 있었다.
카오리는 류스케에 다가가서
"류스케~! 너 이 누나 기억나니?^^"
라고 물어보았다. 그런데 류스케는 계속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
카오리는 허리에 손 하고 실눈을 뜨고 미소를 지으면서
"어허이~! ^^ 이거 서운한데요...? 이 예쁜누나를 몰라보다니~!^^"
카오리는 류스케에게 "쓰~~~읍!^^ 야레야레~!" 하고 실눈을 뜬 표정에
입가에 미소를 머금어 보이더니만 나를 돌아보면서
"토모에~! 이 누나가 우리 류스케 줄려고 이렇게 맛있는 과자랑
아이스크림도 사왔는데 진짜! 너무 서운한 거 있지.
얘! 토모에~! 우리 친한 친구끼리 다정하게 다 먹어버리자. 흥!"
하면서 한쪽에 미리 놔둔 봉지랑 아이스크림이랑 가져와서 둘이서만
다정하게 먹으려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독자여러분도 다들 아시지요? 진짜로 뭐 우리 막내가 자기를
못알아봤다고 삐져가지고 그러는 거 아니라는 거 말입니다.^^
기억 안날 수도 있어요. 그럴 수 있어요.
저도 3살 때 새엄마인 우리엄마를 엄마인줄 알고 자연스럽게 안겼는걸요...
류스케도 일단 이 누나들이 먹을 것을 펼쳐놓고 있으니까 이쪽으로
와가지고 같이 먹고 있습니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자기누나.언니가 아니면 누나.언니라고
부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