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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했던 육촌여동생과 멀어진 이야기도

黃遵守 2022. 12. 11. 12:44

러시아속담에 ...'일에는 친구가 없다!'고 하더군.

 

우리 육촌여동생 말이야. 종가집의 큰당숙의 장녀말이야.

 

우리 할아버지가 사는 동네바로 산너머의 동네가 바로 우리 종가집인데

정말 명절때 가면 그 육촌여동생이랑 정말 이야기하고 장난치고 잘 놀았어.

 

그리고 명절뿐만 아니라 종가집에 내가 들릴 일이 있으면 그애와 정말

이야기하고 장난치고 잘 놀았어.

 

또 찾아가면 당숙이나 당숙들이나 큰할머니보다 더 먼저 인사를 하고

반가워하던 사이였지.

 

그러다가 세월이 지났지 나는 ccc에 있었는데 당시에 공테이프상태라서

선교동아리인 그곳에서도 역시나 은따를 당하고 있었어. 전도 한명도 못한

홀애비순장인데다가 입에서 입으로 흉거리인 그런 은따순장이었지.

 

그런 가운데 98학번 새내기인 그 육촌여동생이 새로운 멤버로 들어왔어.

 

그런데 육촌여동생은 그랬나봐. 이 육촌오빠가 그 안에서 리더쉽이 있는

자랑스러운 순장으로 서 있을거라고 생각했나 보더라고.

그런데 그렇게 생각했던 육촌오빠가 중간에 정신병에 걸려서 또 은따나 당하고

있는 한심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니 자기가 보기에도 실망스러웠나 보더라고.

 

그래가지고 처음에는 좀 챙겨주는 것처럼 하더니만 점점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이제 그애는 그애의 인간관계만 챙기고 그애도 은따에 합류하더라고.

 

나는 뭐 졸업하고나서 거기 간사들에게 따끔한 소리를 하는 손편지를 여러통 쓰고

그곳을 탈퇴했지. 그리고 뭐 명절때도 뭐 거기 갈 일도 없고...

 

09년도에 우리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장에서 물론 그 육촌여동생도 왔지만

내가 그애와 눈도 안마주치려고 자리를 피해다녔어.

 

나는 단란한 가족애 혈육애에 대한 이야기를 매번 쓰는데 말이야. 나는 실제로는 

그 거룩한 선교동아리에서 육촌여동생에게까지 배신감을 느끼는 이야기가 되었으니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