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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리~! 자녀들 좀 그만 잡으려무나~!

黃遵守 2023. 7. 17. 00:29

나랑 사오리는 2살차이의 자매이다.

 

친정(신오차노미즈)에서 어린시절을 보낼 때 같은방을 썼다.

(이거 내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나는 공부를 잘했고 사오리는 더 잘했다.

 

나랑 사오리는 우리 신오차노미즈의 이케무라家의 자랑이었다.

단! 아들이 아닌 딸로 태어났다고 해서 사헤이(사오리보다 두살적은 남동생)를

더 내세웠다.

 

뭐 우리 엄마.아빠가 특별히 공부하라고 극성을 보인것은 아니었다.그냥 어릴적부터 집에 있는 책이랑 열심히 읽고 그냥 티비나 라디오에 나오는멘트를 따라하다보니까 또 학교에 들어가서 산수 배워서 해보니까 재미있어서또 성적 잘 받아오면 선생님과 부모님께 칭찬듣는 즐거움에나랑 사오리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공부를 잘하게 된 것이었다.

 

 나랑 한 책상에 책을 두고 공부를 해보면서 사오리가 지는 것을 싫어하며문제가 풀릴 때까지 한번 앉은자리를 떠나지 않는 끈질김(네바리 쯔요이)이 있다는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사오리랑 한책상에서 공부를 했는데 이제 잠이 온다 싶어서이제 사오리랑 나랑 이불을 깔고 잠을 청하는데 사오리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아! 맞다!맞다! 그거구나~!" 하면서 다시 책상에 앉아서 책과 공책을 놓고그 문제를 풀거나 책의 그 대목을 꼭 확인하고나서야 잠이 들곤 하였다.

 

나는 그때 그런 상상을 했다.

 

"(분명히 나중에 결혼해서 엄마가 되면 자기처럼 되라고 극성꽤나 하겠지?)"라고...

 

이때는 아직 카오리가 태어나기 전이었다.

 

몇년뒤에 나는 여상고2년생 사오리는 여중3년생이 되었다.그리고 이제 카오리는 유치원에 다니는 6살이 되었다.

 

그런데 그렇게 애기인 카오리를 나보다 더 귀여워해주던 사오리는 문제가 풀릴 때까지 깊이 집중하는 그 끈질김때문에 카오리의 애교에도 짜증으로 반응하는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야!! 너때문에 이거 처음부터 다시 풀어야 하잖아!!)"

 

에디슨전기에도 그런것이 나왔다. 에디슨이 연구에 깊이 집중하는 동안에 집에도며칠째 안들어가더니 첫부인인 메리가 오랫만에 찾아왔는데도 집중이 안된다고메리에게 짜증을 냈다고 하는...

 

 

그리고 또 세월이 한참 흘러서 3남2녀의 자녀를 둔 엄마가 되었는데...

사오리의 집을 방문해서 가만히 보면은 3남2녀의 자녀들이 이모인 나를 반가워하는 것

같으면서도 자꾸 지엄마의 눈치를 보는 것 같았고 지엄마가 실눈을 뜬 표정만 해도

곧바로 책을 펼쳐놓고 독서나 공부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내가 듣는 앞에서도 "있다가 빠짐없이 물어볼거야!"하였다.

 

나는 사오리가 깎아온 사과 또 한조각을 포크로 찍어 입으로 넣기전에 

 

"얘! 너 극성이 너무 과한 거 아니니? 이제는 알아서 다 잘하고 있잖니. 응?

이제는 좀 쉬엄쉬엄 하라고 해. 응?"

 

"에휴~! 언니~! 나도 다 생각하는 바가 있어서 그러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