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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공주님이 되고싶어요~!

黃遵守 2023. 8. 14. 14:24

카오리는 큰언니인 나오리와 11살차이이다.

 

카오리가 말을 할줄 알고 걸어다니고 뛰어다니기를 할줄 아는 6살에

나오리는 여상2년생이었다. 

 

6살짜리 카오리가 옆에서 항상 나오리에게 보는 것은 주판알을 두들기고 손가락을

꼽아서 계산을 하고 입으로도 암산을 하려고 중얼거리는 모습과 또 방에디기

각종 색깔의 옷을 사놓고 그것을 입었다가 벗었다가 하면서 큰거울앞에서

좌로 한번 우로 한번 몸을 돌면서 미소짓는 것이었다.

 

카오리는 아직은 그런 나오리를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가

유치원에서 동화구현시간에 들은 '작은아씨들'이야기를 통해서 알게 된 

큰언니 '메그'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오리는 그러니까 별명이 메그였다.

 

그런데 조선속담에 '애들 옆에서는 물도 못마신다!'라는 있다고 

 

큰언니가 그러는 것을 본 이 막내동생이 그것을 보면서 무엇을 배웠겠는가?

 

이제 아직 6살인 카오리도 큰언니,작은언니가 자리를 비운 방에서 이제 방안의

큰거울을 보면서 나도 내가 입고있는 옷으로 큰언니가 했던 좌로 한번 우로한번

몸을 돌려보는 포즈를 해본다.

 

그런데 그러다보니까 내가 입고있는 옷은 너무나도 내 만족에 차지 않는다.

(*작가: 카오리는 이 당시에 원피스의 꽃무늬,나비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으며

올빽으로 빗어넘긴 이마에 뒤로 허리뒤까지 긴 긴머리를 하고 있었다.

카오리의 대역은 누구라고 했지요? 네! 꼬마 박은빈이거든요.ㅎㅎ)

 

카오리는 유치원에 갈 때는 항상 노랑색의 원생복을 입고 원생모를 써야만 한다.

 

카오리는 6살짜리가 벌써부터 튀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 동화속에 나오는 공주님처럼 입고 거리 한복판에서  주목 받아보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큰언니,작은언니가 입는 옷은 사이즈가 안맞아서 못 입겠고 함부로

손 댔다가는 작은언니한테 또 오시리뻰뻰(궁디짝짝!) 당하기

 

아무래도 엄마한테 졸라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지금 거실앞에서 눈물 뚝뚝! 하면서 계속 울상을 짓고 있는 카오리와

 

"얘가 끝까지 투정 부리는 거 봐봐. 

카오리~! 이 엄마랑 아빠랑 요즘 경제적으로 힘든 거 알고있니? 한벌 사주기도

벅차단다. 꼭 그 옷이어야 겠어?"

 

하고 있는 엄마(47세)

 

47세의 엄마와 6살짜리 막내딸은 그렇게 서로 대치하고 있었다.

 

"카오리~! 너만한 아이들이 입고 다니는 옷들도 다 물려받아서 입거나 수선집에서

고쳐입은 옷들이야. 설사 우리집이 그 옷들을 다 사줄 수 있는 형편이 된다고 치자

주변의 시선이 어떤지 아니?"

 

카오리의 엄마는

 

"(이 엄마가 너만했을 때 너희 언니들만 했을 때만 하더라도 다 물려받아 입었고

또 이웃끼리 사고팔면서 또 빌려입으면서  입었단다.. 라는 말까지 해주랴?)" 하고 있다.

 

하지만 6살짜리의 고집은 다 그렇고 그렇다.

오직 공주님처럼 입고싶다는 욕망만 가득한 카오리인지라 눈길속에서는

 

"(엄마는 꼭 사줄거야! 꼭 사주게 되어있어...)" 하는 마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