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ing.23才 赤山 友惠(1973年生 정혜영,송윤아랑 동갑.)
내 3살아래 여동생 아카야마 토모카는 미용전문학교 2년생이다.
나랑 토모카는 취침 때 한이불을 덮으며 각자 낮에 있었던 일들이나
예전에 못다했던 일들을 이야기하곤 한다.
그리고 가끔은 누가 먼저 걸었는지 모르게 서로 침대위에서 돌발적인
장난을 하곤 한다.
토모카는 미용전문학교를 다니는지라 마사지상식이나 피부질환에 대한
지식도 많이 알고 있다. 그리고 가끔은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는 그런 뻥도 치는 것....같다.
"언니!언니! 얼굴에 지지지지! 하는 전동마사지 있잖아. 그거 솔직히
생각해보니까 전기없이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더라."
"어떻게?"
"언니! 얼굴이 좀 더 갸름해지고 싶지?"
"응!"
"나 믿지?"
"응!"
"그러면 오해하지말고 그냥 받아들여주기를 바래."
"응!"
토모카는 자신의 두 주먹을 내 광대뼈에다가 댄 뒤에
"자아! 일명 '주먹이 운다'전동마사지입니다."
하면서 지가 입으로 '드드드드드드!' 하면서 내 두볼에 주먹진동을 해보였다.
그리고 강도가 조금 세지려고 하는 것 같았다.
"(응? 이 가시내가 주먹진동이 장난이 아니네?
지금 마사지를 빙자하고 평소에 쌓인 감정을 주입하는 거 아니야?)"
하는 의심이 들었다.
나는 "그만! 그만! 그만! 됐어! 됐어!" 하였고
토모카는 이번에는
"언니! 이번에는 이미 타이에서부터 전통적으로 하고있는 마사지인데 말이야."
"뭔데?"
"이번에도 나 믿지?"
"그래! 믿어."
토모카는 내 두볼을 갑자기 꽉 꼬집더니 놓고 두손바닥으로 살짝 짝짝! 하는
동작을 해보였다.
"(응? 이 가시내가 진짜 하극상 아니야? 지금 마사지를 빙자한 도발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그러는동안에 토모카는 내 두볼을 꼬집다가 두손바닥으로 살짝 짝짝! 하는
동작을 신난다는 듯이 계속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계속 믿어줘야만 하고 맞아줘야만 하는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고마 해라!!" 하였고 토모카는 "은니야! 아직 좀 많이 남았데이."
나는 그대로 옆쪽으로 몸을 돌리고 "어험!"하고 누워버렸다.
"은니야! 내 뭐랬노 나 믿어야 한다 안켔나? 은니야! 화났나?"
나는 "(흥! 보면 모르니?)" 하였다.
"언니야! 이거 진짜 경험중에 경험중에 개발한 정신적인 안마인데 말이야..."
"아유~! 뭔데?뭔데?"
토모카는 갑자기 남자음성을 내면서
"토모에사~~~앙! 토모에사~~~~앙! 토모에사~~~~~앙!" 하면서 내 등옆으로
누워서 나를 어루만지는 것이었다.
"(요가시내가 그냥....)"
나는 그래서 다시 등을 돌려 누우면서 토모카를 정면으로 쳐다보면서
"이건 뭐 레즈마사지라도 되는거냐?"
"아휴~! 진짜... 언니! 언니! 이 마사지를 받는 기본은 우선 선입견을 버리고 임하는 거야!"
"그래!그래! 알았어... 이제 피곤하니까 좀 자자."
아휴~! 토모카 얘의 말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