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ing.16才 池村 沙織(1963年生)
나 사오리(高1)는 지금 귀가하고나서 책상에 앉아 숙제를 다 해놓고
이제 일기를 쓰고 있다.
사사삭!
"(다툼은 언제부터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을까?
처음부터 카오리와 그러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대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을까? 어디에서부터..... 어디에서부터...)"
요즘은 항상 '어디에서부터...'나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는데...'
그 다음을 잇지 못하고 끝난다.
잠깐 일기를 쓰다가 눈을 감고 고뇌하는 표정을 지었고
아가의 웃음소리와 10살짜리 소녀의 웃음소리가 배경음악으로 들리면서
옛날일의 영상이 펼쳐지고 있다.
이제서야 이런말을 해봤자 소용없지만
카오리가 아기였을 때 나는 참 카오리를 많이 귀여워해줬다.
방과후에 그리고 휴일에 아기인 카오리를 안고 놀아주고 있으면
시간이어떻게 가는지도 몰랐다.
업어주면서 또는 번쩍 들어주면서 노래 "♪판다 우사기♪ 코아라 ♪"
불러주기도 하고 또 카오리앞에서 학교에서 음악시간에 배운노래를
불러주면서 율동도 선보였다.
"카오리~! 언니봐라~!^^ 땅땅땅 호이~! 땅땅땅 호이~!
캔더키 옛집에 햇빛 비치어 ♪여름날 검둥이시절 ~! ♪ 땅땅땅 호이!호이! ♪
저 새는 긴날을 노래 부를떼 ♪땅땅땅 호이!호이! ♪옥수수는 벌써 익었다 ♪
땅땅땅 호이!호이! "
아기인 카오리는 니꼬니꼬~!(방긋방긋~!) 웃고있다.
"사라니~! 사라니~!^^(그뿐인줄 아니?^^)"
이번에는 카오리앞에서 기타를 딩가딩가 하는 모션을 해보이며
데스 몬 해서 바로 인더 마켓 플레스♪
몰리 이즈 어 싱어 인더 벤 ♪
데스몬 셋투 몰리 걸 ♪아 라이큐어 페이스 ♪
앤 몰리 셋쉬 디스 앳 텍스 힘 바이핸드 ♪
오블라디 오블라다 ♪
라입 고즈 온 라라 라라라 라입고즈온 ♪
를 불러보였고 (나 사오리는 소학교6년간,중학교3년간 우등생이었다..어험!)
아기인 카오리는 또 니꼬니꼬~!(방긋방긋~!) 웃고 있다.
정말 카오리하고 그렇게 안고 놀고있으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몰랐다.
나는 그러고 안아주고 놀아주다가 잠깐 카오리를 내 눈높이로
정면으로 번쩍 들어주면서 말했다.
"카오리~! 앞으로 이 언니들과 보낼 시간은 많고 많아.
앞으로 이 작은언니가 특히나 너를 더 많이많이 사랑해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