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집에서 고명딸입니다. 위에 오빠가 세명이지요.
맨날 로보트영웅 나오는 만화영화를 보느라고 입으로 듀듕! 풋슝! 풋슝!
하면서 만화영화가 끝나고나서도 저러고 있고요.
또 <삼국지>를 읽느라고 "덤벼라! 장비!" "오냐! 받아라! 여포!"
하고 입으로 창칼이 부딪치는 소리나 다그닥다그닥 다그닥다그닥!
하는 소리를 내며 참으로 진지하게 읽는데요.
아마도 제가 말을 할줄 알고 걸음마를 할 때부터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독수리 오형제>를 볼 때는 저도 오빠들사이에 끼어서 봤습니다.
그리고 좀 더 커서요. 엄마랑 같이 빨래를 하고나서 이제 옷감을
빨랫줄에 거는데요. 당연히 남자들의 속옷이 많은 것이 당연하건만
저는 웃음이 났습니다.
"저것이 오빠들의 거기(^^알죠?)를 가려주는 빤스들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