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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

黃遵守 2022. 12. 30. 19:52

카오리가 아기였을 때 앞으로도 많이많이 사랑해주겠다고 했던 

작은언니 사오리는 이제 카오리가 점점 커져가면서 그 약속인지 다짐인지

모르는 그것이 완전히 변경되어가고 있었다.

 

이제는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모르게 툭하면 무릎에 엎퍼놓고 볼기 찰싹찰싹!

해야만 했다.

 

그 이유중에 하나는 바로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사오리였는데

카오리가 자꾸 자기가 하는 것을 따라하기 때문이었다.

 

여중생인 사오리가 거울을 보면서 얼굴에 베이비로숀이라도 바르려고 하면은 

옆에 와서 같이 거울을 보면서 자꾸 흉내를 내는 것이었이었다.

 

참고로 사오리는 자기자신도 모르는 '백설공주의 계모 마녀왕비'같은 기질이

있었다.

 

"(누구든지 나보다 예뻐서는 안돼! 나하고 똑같은 예쁜옷을 입어서는 안돼!

나하고 같은 특기를 가져서는 안돼! 그게 나와 한배에서 나온 언니라 할지라도..

여동생이라 할지라도...)"

 

그런데 참 아이러니한 것은 언니인 나오리한테는 예외를 두고 공유하는 것이었다.

 

언니인 나오리는 그런 사오리의 마음을 알고는 있지만 언니니까 이해해주며

지켜봐주고 있었다.

 

그런데 카오리가 따라하는 것은 정말 못봐주고 있었다.

 

카오리가 학교에 들어간 7살인 해는 '둘리스 - 원티드'라는 노래가 유행이던 시기였다.

(참고로 카오리는 바다건너 훗날 배우가 되는 정웅인,김원희와 동갑이다.)

 

18세로 여상3학년이 된 큰언니 나오리와 16세로 여고1학년이 된 사오리의 방에

엄마가 뭐 갖다주라고 보냈는데 큰언니.작은언니의 방에 보냈는데 언니들의 방까지

가면서 자꾸 가사한귀절도 못 따라부르면서 허밍하면서 손가락을 공중으로 콕콕! 찌르는

고고춤을 추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언니들의 방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브레이크를 제대로 잡지 못해서 언니들의 방문을 들어서는데도 고고춤을 

추다가 멈춘 자세를 하고 있다. 

 

나오리와 사오리는 그대로 시선집중.

 

사오리>"야! 계속 해보지 그러니? 자! 다시 그대로 원모어타임~!"

 

그런데 7살짜리 카오리가 영어를 어떻게 알겠는가?

 

카오리>"원모어타임?"

 

나오리가 옆에서 "다시한번 해보라는 얘기야~!^^"

 

그러자 카오리는 금방 했던 고고춤 동작과 원티드음을 허밍해 보였다.

 

사오리는 나오리를 쳐다보면서 "언니!^^ 봐봐! 저 조그만 게 벌써부터 ..."

나오리는 웃어주면서 "왜? 귀엽잖니?^^" 해준다.

 

사오리는 카오리를 보면서

"야!^^ 카오리! 아직은 학교에서 배운 동요나 부르도록 하여라...

(겐코쯔 야마노 타누키상 옷빠이논데 넨네시떼~♪)"

 

참고로... 사오리는 지금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사오리도

자기도 카오리만한 나이에 '오블라디 오블라다' 를 가사 하나 모르고 흥얼대고

다녔던 시절이 있었다. 나오리는 갑자기 그 생각이 나서 갑자기 "풋!^^"하고 웃었고

 

"언니! 왜 웃어?" "아니! 그냥...^^"

 

나오리는 이제 볼일을 보고 돌아가는 카오리를 뒤따라가서

 

카오리에게 조용히 물어본다 "카오리! 너 어디에서 '원티드'를 배워왔니?"

카오리는 "원티드?" 하고 물었고 나오리는 "지금 니가 춘 춤이랑 노래 말이야."

 

그런데 카오리가 대답왈 "언니들 하는 것 보고 따라한거야...." 라고 하는 것이었다.^^

 

바다건너 조선속담에 이르기를 "숭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라고 하지 않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