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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 이름이 매형이에요?"

黃遵守 2023. 3. 5. 13:42

아~! 그렇게 하여 나는 그이와 그렇게 결혼식을 올렸습니다.(다! 카! 사! 고! 야!)

 

뭐 류스케도 내가 아이스콘을 사먹여가며 자상하게 잘 설명해줬습니다.

뭐 7살 찌비(꼬마)답게 아직도 현실을 인정 못하겠다는 듯이 심통이기는 합니다.

 

그저 이제는 예전처럼 울고불고 하지않는다는 것 뿐입니다.

 

뭐 우리 류스케덕분에 저는 자상한 누나라는 것을 인정받은 것은 기분 좋습니다.

(류스케! 누나가 너 덕분에 점수 땄단다.^^)

 

신혼여행까지 마치고 이제 우리 그이와 저는 우리부모님께 사위로서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자네! 우리 토모에 행복하게 해줘야 하네! 안그러면 야구배트 들고 쫓아가겠네!"

"네!^^ 염려마십시오. 장인어른! 장모님!"

 

하는 담소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류스케는 이제 곧 소학교에 들어가는데요.

자기 매형이 왔다니까 인사 한번 드리더니 자기방에 들어가서 글쓰기 연습을 하고

또 오카시(과자) 먹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잠깐 토이레(화장실)에 간다고 나왔네요.

제가 대강 알것같은데요. 아마도 우리 그이(자기 매형)가 갈 때까지 저러고 있으면

안나가는 척 하고 있을 겁니다.

 

한참동안 우리 그이와 우리 부모님과 담소가 이어지는 동안에 저는 "죳또!(잠깐만요!)"

하면서 곳소리(살그머니) 류스케가 웅크리고 있는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류스케는 척하는 건지 아니면 진짜인지 몰라도 열심히 기본한자를 쓰고 있다가

이 큰누나가 들어오니까 과자 한개를 또 입에 넣고 있네요. 저는 옆으로 가서 뭐 쓰는지

봤습니다.

 

지금 하나야(花屋)을 쓰고 있는데 녀석이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있어요.^^

 

저는 "류스케! 이거 말이야 봐봐! 하(は) 나(な) 야(や)라고 쓰는거야. 잠깐 연필 좀 줘보렴."

하고 옆에다가 좀 써줬습니다. 제가 당연히 누나니까 속도는 류스케보다 빠르지요.

 

이제 다음번에 친정에 올 때쯤에는 이런저런 글을 다 읽겠지요? (순수하지 못한 단어까지... )

 

혹시나 다음에 왔을 때 "누나! 이거 세이리타이(生理帶)맞지?"라고 할지도 모르지요.

류스케! 너 그랬다가는 혼날줄 알아!

 

내가 그렇게 글쓰기 연습하는 류스케의 옆에 있어주고 있는데 문밖에서 

 

"여보! 좀 들어가도 돼?" 하는 소리가 들렸고 "응! 들어와!"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우리 그이가 등장하자 류스케는 갑자기 몸을 움츠리면서 우리 그이를 쳐다봅니다.

우리 그이는 그러고있는 류스케에게 "우리 처남!^^" 이라고 부르면서 류스케의 어깨를

잡는데 류스케가 하는말 "아저씨! 제이름은 처남이 아니라 류스케인데요."

 

제가 옆에서 "류스케! 매형이라고 불러야지.."해줬고요.우리 그이도

"그래! 처남!^^ 한번 '매형!'이라고 불러봐!"

 

류스케(7살)는 조금 어색하게 "매형!"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현관문이 열리면서 근처 마트에 갔던 토모카가 식재료들을 사러 갔다가

돌아왔다가 저와 그이를 발견하고

 

"엇? 언니!^^ 그리고 형부도 왔네?^^" 하였습니다.

 

그런데 류스케가 그말을 듣고 "형부? 금방은 매형이라고 했잖아?"하는 겁니다.

역시 이제 곧 소학교에 들어가는 7살 답습니다. 우리 그이는 왜 그렇게 이름이 많은건지...

이거 토모카한테 시간 좀 내서 류스케한테 호칭 좀 특강 좀 시켜달라고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 그이까지 함께하는 온가족의 식사시간입니다.그리고 류스케는

우리 그이와 나 사이에 앉게 했습니다.

 

한참 식사가 진행되는 중.  류스케는 젓가락으로 반찬하나를 집으면서

"누나~!" 하였고 저는 "응?" 하고 대답해주었지요.

 

그런데 류스케가 물어보는 말이 "누나~! 이 아저씨 이름이 매형이야?형부야?" 하는 겁니다.

 

순간! 우리 식구들 모두 류스케쪽으로 시선이 집중되며 잠깐 서로를 쳐다보더니

갑자기 합동으로 "왓하하하하!!^^" 웃음이 터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