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청년부중반에 접어들어가는 24세였을 때(99년)
나의 괄목상대를 한번 봐라하는 식으로
당시 내가 공부하면서도 틈틈히 쓴 소설을 몇면 복사해서
그 여동기의 집주소로 줄우편을 보낸 적 있었다.
솔직히 그때 00이네 주소로 줄우편을 보낸 이유는
그 이이전해 성탄절에 내가 준 크리스마스카드를 무시하고
안그래도 지 얼굴하나 믿고 남자를 골라먹는 재미'로 대하는
태도에 대한 보복이었다.
"내가 너무 심했나?" 하는 생각도 해봤고 반성하는 글도
올렸지만 그건 앞뒤 다 짤라먹고 하는 소리다. '있어야 할 자리'에
나오는 그 사나이처럼 평소에 관심도 없으면서 그저 정해진 자리에
갖다놓는 게 최종목적이니까...
00이 그 가시내~! 지가 잘못한줄은 알든만!
"내가 항상 편지에 답장 해주지않는 것도 잘못이야~!" 하고
우는소리 좀 섞어서 말하더라.(어디서 그런 연극을 배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