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중2때 우리 아버지가 형이랑 나 공부시킨다고 티비를 막아놔서 티비는
다른집에서나 볼 수 있었기때문에 중간에 연예계소식은 깜깜이었는데
우리 어머니랑 같이 시장에 갔다가 그 가게의 티비로 보니까
이지연누나가 '늦지않았어요'를 부르는데 아... 아니? 이지연누나가
지난시절에 긴머리를 휘날리며 청순미를 보여줬는데 왜 컷트머리이지?
당시 나에게는 팬의 한명으로서 실로 충격이었다.
그리고 이지연누나에 대한 환상이 많이 깨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지연누나가 컷트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엊그제서야
유트브를 보고 알게 되었다. 사인회를 할 때 또 콘서트가 끝나고
"언니이~~~!!"하고 덕질하는 여학생들중에 일부가 지연누나의 긴머리에
껌을 붙여놓는 안티행각을 벌였다고 한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했던가? 그것도 꼭 같은 여자들이 그랬다고 한다.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아마도 지연누나의 미모에 빠진 남자들이
일반인인주변의 미혼여성들 그리고 가장 가까운 여친내지 여사친에게
지연누나와비교하는 언행이나 행동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공연히 지연누나에게
감정이 생긴 모양이다. 하기사 나도 고딩때 김원준형때문에 여학생들이
빛깔좋은 떡만 골라먹는 것을 보고 김원준형을 내심 원망했으니까...
그것도 긴머리의 중간부분에 꼭 붙어가지고 또 상습적으로 행해지는지라
이지연누나는 이제 긴머리를 다듬어야만 했다고 한다.
아~! 나는 그 사실도 모르고 박보영과 같은 나이인 만32년동안에
'지연누나는 그때 왜 컷트를 했는가? 실연 당했나?'하는 궁금증만
가지고살았다. 지연누나~! 미안해요~~~오!
그래서 미안하다는 뜻에서 오늘 이지연누나의 노래들 좀 메들리로 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