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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인 막내를 건드리지 맙시다~!>.j

黃遵守 2024. 6. 14. 08:59

사춘기를 두고 '이유없는 반항의 시기'라고들 한다.

 

하지만 그 '이유없는 반항'은 사실 '이유'가 없는 것이 결코 아니다.

지금 카오리의 또래쯤 되면 이성에 대한 호감을 한창 가질 나이이고

그 호감을 가지는 그 남학생에게 어떻게 하면 예쁘게 보일 것인가를

 

궁리하는 시기이다. 용모를 가꾸는 것도 그렇고 또 노래와 춤 그리고

드라마속에 멋진 대사를 익혀뒀다가 써먹으려고 한다.

 

그래서 카오리도 또래들과 마찬가지로 그 대열에 끼려고 하는 것이다.

아~! 그런데 지금 카오리는 휴학을 하고 있는 중이다. 작년처럼 다니는

 

여중을 등하교하면서 바스떼이에 모여드는 학생들사이에서

남학생들에게 관심을 받아보았던 것도 할 수 없게 된 것이었다.

 

(아휴~! 그만큼 질리도록 관심을 받았으먄 됐지. 더이상 뭘 또 바라나?ㅎ)

 

이 시기는 소년대, 히카루겐지 등등의 남녀아이돌들이 하나둘씩 등장하던

시기이다. 뭐 카오리가 태어나서 유치원에 다니던 시기에도 이미 있기는 

있었다.(당시 여상고생이었던 큰언니가 업어키워주면서 핑크레이디,

캰디즈의 노래를 즐겨부르곤 했다.)

 

지금 카오리의 나이쯤에는 정말 혼자 듣고 혼자 즐기고 혼자서만 마음에

담고 싶다. 옆에서 누가 참견하면은 무척 싫다. 식구나 친구 그중에서도

나를 업어서 키워준 큰언니라 할지라도 자신의 영역에 들어오는 것은

싫은 것이다.

 

그 시절에 흔히 그런말 듣지 않나?

 

"너는 연예인00를 좋아하지만 연예인00는 네가 누구인지도 몰라."

라는 말.

 

그리고

"팬레터 그거 보내봤자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아.

매니저가 먼저 보고 그냥 버려버릴 수도 있어. 그리고 이미 여러 팬들이

준 선물이 넘쳐나서 친구나 지인들에게 줘버려."

 

카오리는 그말을 들을 때마다 두손바닥으로 두귀를 막고 

 

"(그래서? >.<~!!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응? 응? 응?)"

 

사실 카오리의 주변인들이 하는 말이 틀린말은 아니기는 하다.

하지만 이 나이쯤 되면은 '바보같은 짝사랑'이 한참 빛을 발하는 시기인데

옆에서 훈수인지 참견및 간섭인지 하는 것은 별로 좋지 못한 것이다.

 

좀 지나서 "내가 바보였구나~!" 하는 것은 그때 가서 늦게서야 자연히

알아도 좋을 것이다. 

 

이 시기에는 카오리의 또래들이 마치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동지와도

같은 느낌이다. 물론 브라운관에서 각본대로 그렇게 착한 척, 약한 척,

예쁜 척, 감성있는 척, 멋있는 척, 청순한 척 하는 척척! 인 것은 알지만...

 

어느날 테레비를 보면셔 카오리가 좋아하는 쇼넨다이'가 나오자

카오리는 환희의 웃음을 지으면서 빤히 쳐다보고 있었는데

사오리가 옆에서 "너무 좋아하지는마. 혹시 양아치출신인지도 모른다. 응?"

하는 것이었다. 카오리는 몇번은 무시하고 말았는데 사오리가 계속 이러쿵

저러쿵 하니까 신경질이 나서 먼저 사오리를 흘겨보더니 벌떡 일어나

자기방으로 가버린다.

 

반대쪽에서 오던 나오리가

 

"얘! 너 왜 자꾸 카오리한테 그런소리를 하고 그러니?"

 

"언니~! 나는 그냥 인생선배로서 훈수를 둬준 것 뿐이야."

 

"사오리~! 그냥 저 나이때는 저렇게 아직 이성에 대한 신비감이 가득해야

하는 시기야. 그렇게 훈수를 둬준다고 그렇게 하면 바로 폭발한단 말이야."

 

나오리는

 

"내가 들어가볼테니까 너는 일단 가만히 좀 있어봐." 하였고

 

사오리는

 

"아휴~! 또 언니만 빛나보이려고 그러지?" 하였다.

 

나오리는 2층 계단올라의 카오리의 방으로 가보았고 사오리는 그 뒷모습을

보면서 "아휴~! 또 곧바로 합동으로 깔깔대는 소리가 들려오겠지?" 하고 중얼거렸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한10분정도 있으니까

 

나오리하고 카오리하고 둘이 합동으로 장난을 하고 깔깔대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역시~~! 역시 저럴줄 알았다~!

카오리 쟤는 언니하고 있을 때는 저렇게 명랑해지면서

나하고있을 때는 왜 그렇게 경계하느냐 말이야~~~!

 

카오리~! 항상 하는 말이지만 이 작은언니도 너를 사랑한단다. 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