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모카(76년생) 얘 고도모노 고로(어린시절)
<꿀벌 해치의 모험>이란 만화영화를 해주는데
거기에 보면 맨날 해치가 "엄마아~! 어디계세요~오?" 하면서
흐느끼면서 우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토모카(대역 안연홍)는 그거 보고 너무 몰입하여 흑흑!ㅠ.ㅠ 우는 것이었다.
그런데 토모카가 그렇게 울고있으면
우리엄마는 내가 토모카를 한대 때리고 한바탕 혼낸 줄 안다.
그리고 얼마뒤에 또 몰입하여 우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토모카의 뒤에서 토모카보다 더 크게
"흐흐흑~! 흐흐흑~!ㅠ.ㅠ 으앙~!!ㆀ"하고 울어댔다.
울고있던 토모카는 갑자기 울음을 멈추고 눈물젖은 눈으로 나를
쳐다보면서 같이 "흐흐흐흑~~ ㅠ.ㅠ" 하고 있었다.
그리고 토모카랑 나는 둘이 마주보면서 합동으로
"흐흐흐흐흑~ㅠ.ㅠ 으앙~!!ㆀ" 하고 울어댔다.
그런데 그 소리를 듣고 온 우리엄마는(대역 김보미) 갑자기 우리앞에서
박수를 크게 세번 짝! 짝! 짝! 치면서
"뚝~! 뚝~! 뚝~! 너희들 또 싸웠지? 그렇지?" 하고 물어보셨고
나랑 토모카는 눈에 눈물이 한참 고인 얼굴로 엄마를 쳐다보며
동시에 "아 니 야~! 우리 싸운 거 아니~야!"하고 대답했다.
"싸운 거 아니야? 그러면 왜 둘이 흐느껴 울고있어?"
나랑 토모카는 여전히 눈에 눈물이 한참 고인 얼굴로 고개를
테레비로 향하면서 한참 하고있는 <꿀벌 해치의 모험>때문이라고
알려주었다.
"해치가 너무 불쌍하잖아~!"
"나도..."
엄마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좌우로 흔들흔들 하시더니 입가에
미소를 지어 보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