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ing.18才 赤山 友惠(1973年生)
아~! 내일 또 모기테스또(모의고사)이다.
저번 모의고사에서 또 캡틴(사와에)이 또 고득점을 맞았고
캡틴과 짝짝궁인 나미에는 나의 뒤를 추격해오고 있으며
세나카와 미나에는 뭐 '그냥 열심히 하고' 있다.^^
치사토는 뭐 자신의 주제를 알고 전문학교를 다니겠다고
목표를 말했다. 치사토는 나보다는 조금 못하는 성적이다.
그리고 우리 이쁜이 카오리는 '머리 빈 공주'라는 기분나쁜
면목을 가지고 졸업을 하게 될 것 같다.
고3이 되고나서 이제 나랑 유독 친해져서 우리집에도 자주
외박하고 가곤 하는데....(왜인지 아세요?^^ 카오리가 지금류스케처럼
집에서 늦둥이막내거든요.
그래서 제가 공감하는자문을 들어야 하다보니까 더 가까워졌답니다.)
아~! 저 다시 책상에 앉기전에 먼저 제방에 거울 좀 보렵니다.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하려는 것이 아니고요.
거울속에 비춰진 高3인 저의 모습. 엊그제 또 다듬은 단발머리에
이제는 조금씩 성숙미가 보이는 이목구비 그리고 이 몸매와 체격요.
제가 언제 이렇게 컸을까요? 참 세월이 무상합니다.
자아! 그러면 잠시 저의 귀엽고 발랄한(?^^) 찌비시절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까요?
다까라(그러니까) 때는 1979년 제가 제 생일도 지난 3살때의 일입니다.
우리엄마는 ...법적으로는 엄마인데 육적으로는 새엄마이시다.
우리엄마가 나중에 내가 어느정도 컸을 때 들려준 이야기인데
유치원샘이셨던 우리엄마는 내가 3살 때 우리아빠랑 정식으로 결혼을
하였다.
그런데 3살이었던 나는 기억이 날라말라 한다.
엄마는 이제 배가 더 불러오기전에(당시 토모카를 임신하셨음.)
아빠랑 결혼식을 치뤄야겠다고 하고 그때 식을 치뤘다.
그렇게 결혼식을 다 마치고 이제 그로부터 며칠몇달간 엄마의
동료 유치원샘들과 학학부형들과 엄마친구들이 다녀가셨는데
그 손님들이 엄마랑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나는 엄마옆에 붙어서
"카짱~! 카짱~!^^" 하고 응석을 부리고 있으니까
몇몇분들이 "음....? 오 카 짱?(엄 마?)" 하고 고개를 갸우뚱 거리면서
"얘 전에 결혼식때 한쪽에 앉아있던 그 찌비(꼬마)로군요.^^
저는 조카인줄 알았는데 엄마 라 고 요?"
엄마는 조용히 미소만 머금고 자꾸 붙여서 응석을 부리고 있는 나를
잠깐 내려다보시면서 손님들을 쳐다보며
"네~!^^ 맞아요~!"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나는 엄마랑 손님들이랑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지도 모르고 계속 엄마옆에 붙어서 또 무릎에 누워서 응석을 부렸다고 한다.
그때 엄마의 속마음은
"(아~! 또 일일히 설명해야만 하는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이 사정을
모르는 많은사람들에게 끝없이 설명해야만 하는가?
아~! 내가 육적인 '새엄마'라는 것만 가지고도 온갖 편견의 눈으로 볼텐데...)"
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엄마는 또한번 밑쪽에서 온갖 응석을 부리는
나의 눈길을 내려다보셨다고 한다.
수수께끼.... 이제 막 결혼한 여성에게 3살짜리 딸이 하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엄마랑 너무 많이 안 닮았다. 그리고 육적인 새엄마라는데 딸은 왜
저렇게 엄마에게 붙어서 명랑하게 응석을 부리는가?
사람들은 참 남의 일을 해석하려고 든다. 그렇게도 알고 싶을까?
아뭏튼 .... 나를 배 아파서 낳아주시지는 않았지만 그래! 육적인 새엄마
이기는 하지만 나는 엄마랑 너무나도 친하게 지낸다.
이제 점점 배가 더 불러올 때와 토모카가 태어나는 시기에 나는 그 응석도
조심해서 해야만 했다.
그리고 이런 나 토모에와 우리엄마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사람이
바로 우리 고모이다.
고모는 뭐 양심때문이라고 ... 나의 친엄마와 계속 연락을 하고 지내고
계속 나의 성장을 사진으로 보여주시고 이야기로 알려주시다가
몇년전에 내가 중2때 이제 단발머리 여학생으로 큰 나를 친엄마와 만나게
해주셨다. 그때 나랑 친엄마랑 고모랑 참 많이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