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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즘..

黃遵守 2022. 5. 26. 00:18

나르시즘....

나르시즘이란 단어는 나보다는 사오리가 먼저 알았다.

 

사오리는 나보다 두살이 적기는 하지만 이 언니보다 일찍 아는것이

많아서 가끔 내게 알려줄 때가 많다.

 

일전에 사오리랑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언니! 법사들 말이지. 정말로 많은 중생들이 다 자비심을 가지기를

바라는 마음일까?"

 

"그게 무슨 말이니?"

 

"모르기는 몰라도 어떤 법사는 자신이 누구보다도 빛나보이는 

호토케사마(부처)의 존재가 되고픈 마음을 가지고 있을지도 몰라."

 

"아닐 수도 있잖아."

 

"언니! 인간의 마음이란 다 거기서 거기야."

 

그렇다! 지금 나의 나르시즘도 그런것이다.

 

...(별도로)...

<카오리도 나르시즘을 배워가고 있다>

 

사오리에게서 그동안 용어를 몰라서 '온니 미'라고만 불렀던 것이 '나르시즘'이란

것을 배웠다. 그리고 나르시즘을 가르쳐준 사오리역시 자신이 가지고있는 나르시즘을

고백하였다. 

 

"내가 명색이 우등생이잖아. 가끔 그럴 때가 있거든. 나말고 치에, 치나, 에리카, 아키코

등등과 그 우등생이라는 면목을 지니고 있는데 말이야. 나는 그애들사이에서

뭔가 특별한 백미가 되고싶은 거 있지. 겉으로는 나타내지 않지만 말이야."

 

"어떤 과목을 특별히 잘하고 싶거나 그런거야?"

"아니 그게 아니라... 그애들에게는 공통적으로  없는 것으로 말이야."

 

"그게 구체적으로 뭔데?" "그러니까 그것을 모르겠다니까!"

"모르는 것을 그렇게 찾고있단 말이야?" "그러니까 말이야..."

 

나와 사오리의 방 옷걸이에는 여러가지 디자인의 옷이 있다. 그리고 나는 교복을 벗는

시간만 되면 그 옷을 한번씩 입어보면서 카가미(거울)앞에서 각종 포즈를 지어보며 제자리에서

좌로 한번 우로 한번 돌아보면서 상상배경을 펼쳐본다. 온통 꽃이 만발한 공간에서 

'빙글 돌아요 나비처럼 ♪'이다.  

 

그리고 많은남자들의 시선은 다 나를 향하는 상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순간에 잠깐 잊고있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나와 사오리의 미니어처와도 같은

6살짜리 막내 카오리(香織)이다. 맨날 사오리가 거울 보면서 하는 안무동작을 따라하다가

맨날 사오리한테  "약 올리니?"하고 한소리 듣거나 오시리 뻰뻰! 당하곤 하는 카오리이다.

 

6살짜리라고 해서 나르시즘이 없는 것은 아닐것이다. 아직 나르시즘 이란 단어만 모를 뿐이고

또 동심과 함께 나르시즘은 자라고 있을 것이다. 자기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율동할 때

"(나 봐봐! 나 제일 예쁘지 읺아?)"하고 있을 것이다.

 

카오리는 아직 모르는 것이  하나 있다. 카오리가 읽는 동화들 그중에서도 왕자님을 만나서

해치엔딩의 공주인 주인공들을 보면 하나같이 한번에 왕자님의 눈에 띄어가지고 한번에 그렇게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는 내용으로 나오는데 현실에서는 그렇게 한번에 눈에 띄어서 해피엔딩이

되지 않는데.... 

 

내가 여상을 다녀서 그쪽으로 공부해서 잘 아는데 복권당첨이 되기위해 구르는 숫자공들중에

한개의 퍼센트보다 더 확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