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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데여보실래요?>.l

黃遵守 2022. 6. 22. 11:40

내가 여고에 다니던 시절에 '닌자'란 보이그룹이 '오마츠리닌자'라는 댄스곡을

히트시켰고 닌자나 로닌같은 스타일의 남자가 이상형이라는 사고방식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나도 그 당시에는 진짜로 그 명제가 맞는줄로 알았다.

 

내가 여중생과 여고생이던 시절에 안그래도 닌자영화.로닌영화가 흔하디 흔했다.

 

그것도 국제적인 닌자영화가 많았다. 미국땅 한복판에서 복면을 한 닌자들이 건물과

건물을 날아다니면서 별모양의 표창을 던지며 한판 대결을 하는 것이었다.

대사는 온통 영어인데 중간에 좀 어색한 발음으로  우리말로 하는 것이었다.

 

아뭏튼 요즘 게나 고둥이나 닌자폼을 잡고 다니는 남자들이 한두명이 아니다.

 

그런데 참으로 궁금한 것이 그렇게 폼잡고 다니는 남자들 자신들의 명예가 실추되면

갓부쿠(할복)도 할 수 있는지 그게 궁금하다. 마사까...(설마^^) 그럴라고.??

 

나는 내위로 7살위인 오빠가 한명 있다. 지금은 이제 나이가 나이인만큼 주먹을 자제하고

탁큐빈(택배)일을 하면서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오빠는 한동안 알아주는 주먹이었다.

하지만 양아치는 아니었고 그냥 양아치인 친구들과 어울려 다녔었다.

 

주먹 센 오빠때문에 어디가서 괴롭힘을 당하거나 삥 뜯기고 다니지는 않았지만

오빠의 그 센 주먹이 나의 청소년기의 이성관계에 훼방을 놓기도 하였다.

 

나랑 우리 두언니에 이어서 보다시피 미녀이고 인기녀의 면목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그래서 나를 보려고 우리동네를 기웃거리는 남학생들이 몇몇 있었다. 우리동네에 공동 농구대가

하나 있었는데 거기에 농구공을 가져와서 농구를 하는 척 하면서 나와 우연히 마주치기를바라고

있는 것이었다. 나도 그런 시선이 불편했고 또 우리오빠도 불편해했다.

 

그런데 그렇다고 오빠처럼 그렇게 하고자 하는것은 또 아니었다.

 

오빠는 농구도 못하면서 우리동네 농구대에서 농구하는 척 하면서 폼 잡는 남학생중에 몇명을

불러 세우더니 "너 뭐야? 왜 우리동네에 자주 얼쩡거리는거야?" 하고 심문을 하고

보냈다. 그래가지고 그런것을 겪은 남학생들사이에서

 

"카오리에게는 깡패오빠가 한명 있다!"&"카오리는 그 깡패오빠를 믿고 나댄다!"

하는 원성이 자자했다.

 

나는 그래서 오빠에게 "오빠! 왜 그랬어? 그럴것까지는 없잖아! 그러고가서 나하고 오빠에게서

뭐라고 그러겠어?"오빠가 하는말이 "카오리! 내가 니 오빠로서 이상한 놈들이 너한테 접근하는 거

보고싶지 않아서 그래."

 

"가따오모이(짝사랑)이 뭐가 그렇게 나쁘다고 그래? 나한테 위해를 가했거나 한다면 몰라도.."

 

"카오리! 너 조심해! 잘못하면 데인다! 응?" "와-! 작은언니(사오리)랑 똑같은 말을 하네?"

 

정말 주먹 센 우리오빠때문에 일장일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