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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좋다는 게 뭐니?^^.a

黃遵守 2023. 3. 11. 23:26

talking.19才 赤山 友惠(1973年生 정혜영과 동갑.)

 

대학생이 되고나서 새로운 친구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고 시간을보내고 있다.

그리고 카오리가 바이토(알바)하고 있는 아카사카근교의 한바가뗀 에 서너번 정도만 

가보고 그 이후로는 바빠서 가보지를 못했다.

 

레포트 쓰느라 인간관계 형성하느라 정말 여러가지로 바빴다.

 

우리 일본속담에 "그곳에서 적응하면 그곳이 고향!"이란 말이 있는데

나는 그 속담이 피해가는 것 같다. 나는 대학교에 오고나서도 너무나도 정 들어버린

내 8인조들과의 생활을 항상 잊지를 못한다.

 

어느날 우리과에서 특별한 모임이 있어서 술자리를 하게 되었는데

취중에 이제는 어느정도 말도 조금씩 하기 시작하는 류스케(막내남동생)의

"토모에누나~!"도 계속 아른거리고 또 비록 나를 직접 낳아주신 분은 아니지만

친엄마같은 우리엄마와 또 우리 8인조 그중에서도 여고시절에 나랑 서로의 집에도

오가며 친하게 지낸 이케무라 카오리(池村 香織)였다.

 

요즘은 여전히 한바가 장사가 잘되는지 그게 궁금하기만 하다.

카오리의 말로는 아카사카근교에 외국인들이 많아서 간혹 외국인손님들도 오시는데

말이 안통해서 곤란하다고 한다.

 

일전에 한국인 손님들이 몇명 왔는데 대여섯명이 들어와가지고 서로 

 

"야! 너 일본어 좀 되잖아! 네가 좀 해봐!" "나 사실 일본노래밖에 못 부른단 말이야!"

"너 여태껏 폼만 잡았단 말이야? 에이! 나일론!" "야! 좀 해보란 말이야!"

 

하다가 한명이 포켓여행책자를 펼쳐서 카오리한테 보여주면서

 

" 구다사이오케이?" "오케이!"

했다고 한다. 거참! 우리 일본어가 얼마나 쉬운데 에비바가 구다사이, 치킨바가,

쟈가이모바가, 데리바가 뒤에다가 '-구다사이'를 못붙이느냐 이거다.

 

한국어가 좀 된다는 나미에(대역 김지영누나)가 그 이야기를 듣고 한다는 말이

 

"내가 좀 도와줄걸 그랬나?^^"라고 한다. 하지만 나미에도 칸스지나 킴완손 노래나

부르는 실력정도이다.

 

참고로 말씀 드리자면 나도 그렇고 우리 8인방들을 비롯한 출연자들은 실제로는 

한국어를 못한다는 거....히~~~~이!( "누가 그걸 몰라?" -독자들- )

 

거두절미하고...

그나저나 자주 못 만나는 카오리가 바이토하는 한바가뗀  매상을 올려줘야 할텐데...

무슨 방법이 없을까? 고민고민 하는중에 내 뽀께베루(삐삐)가 울리면서

 

"토모에!^^ 엄마다~! 잠깐 좀 다녀가도 되겠니?" 라는 음성이 들려왔다.

 

그리고 엄마랑 우리 대학교 교문근처의 한 식당에서 마주보면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챠완(밥그릇)을 손으로 받춰들고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어서 밥위에 올려먹고

있다.

 

엄마는 식사하다 말고 반찬을 입에 넣는 나의 얼굴을 쳐다보셨다.

나는 "엄마! 왜 나를 쳐다봐?" 물어보았고 엄마는 

 

"너 정말 몰라보겠구나~!^^ 긴머리에 이제는 화장도 다양하게 하고 ....

얘가 우리 큰애 토모에가 맞나?"

 

"아이참!^^ 엄마! 난 또..."(♪긴머리 휘날려 파도처럼 춤춘다 ♪)

 

엄마와 나는 다시 식사를 시작했고

 

식사를 하는 동안에 갑자기 내 머리에 전구다마가 켜지면서

 

"엄마!"

 

"응?"

 

"엄마네 유치원에 유치원생들 총 몇명이야?"

 

"그거야 장미반에 12명 백합반에 12명 개나리반에 12명인데 왜?"

 

"한바가 싫어하는 애들 없지?"

 

"그거야 뭐 그렇지. 그런데 왜?"

 

"엄마! 우리 카오리 좀 도와주자!"

 

"얘가 무슨소리를 하는거니? 우리 꾸러기들의 인구수하고 카오리하고 무슨상관이 있어서

그러는 거니?"

 

(카메라를 쳐다보고 미소를 지으면서)

 

"미나상~!^^ 여기서부터는 좀 기니까 지지배배 처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나는 엄마에게 각종 팔동작과 입모양을 하면서 '지지배배 지지배배 지지배배'

하는 동작을 취하면서 약 30초간 필름을 빨리 돌렸다.

 

"아! 그런거니?^^ 어떻게 이렇게 기특한 생각을 다 했니?그래! 엄마한테 맡겨라!^^"

 

"엄~~~~마!^^ 너무 착해~~~~애! ^^(엄마볼에 뽀뽀 한번 쭈~~~~아악!!)"

"얘!!얘!! 다 쳐다본다 얘! 그런 건 집에서나 하라니깐!^^"

 

 

...(별도로)...

<아빠몰래 친엄마를 만나다> - 赤山 友惠(1973年 4月19日生)

 

나는 우리집에서 장녀이다. 그런데 이 장녀로 서 있는 이 자리는 아빠와 나를 

낳아준 친엄마와의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생겨난 자리이다.

 

나하고 내밑에 동생들은 이복이며 우리엄마는 법적으로는 엄마치만 나에게는

새엄마이다.

 

다 까 라!(그러니까!) 1972년의 일이었다. 대리점에서 운송업무를 하던 우리아빠가

같은 회사에 있던 여직원인 나를 낳아준 친엄마와 어떤 계기로 사귀는 연인사이가

되었다. 그런데 뭐가 그렇게 급했는지는 몰라도 우리아빠와 내 친엄마가 한방에서

관계를 일찍 해버려서 내 친엄마는 나를 임신하였다.

 

그리고 이듬해 4월중순에 나를 낳아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할아버지,할머니는 우리아빠를 무릎 꿇려놓고 야단을 쳤고 결국 엎질러진

물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여 동거를 하라고 허락해주셨고 이제 나를 키우면서

동거를 하셨다. 그때 우리고모가 찾아와서 도와주곤 하였다고 한다.

 

나는 당연히 기억이 잘 안난다.

 

그런데 사건이 발생했다. 나를 낳아준 친엄마는 너무 일찍 애기엄마가 되어서 그런지

제대로 살림하나 하는 것이 없었고 어느날 설겆이와 쓰레기처리가 제대로 안되어있는

것을 발견한 우리아빠는 처음에는 훈계를 주다가 내 친엄마가 눈치없이 웃고 넘기자

결국 폭행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사건을 구실로 하여 이제 내 친엄마는 

 

"이제 당신과는 끝이야! 애기는 당신이 키워!" 하고 나를 떨쳐놓고 갔다.

 

우리아빠는 내 친엄마네 친정까지 가서 빌고 또 벌었으나 원래부터 아빠를 못마땅하게

여겼던 그 집에서는 마침 잘됐다고 하면서 끝내 아빠를 떨쳐버렸다.

 

법적으로는 결혼한 부부가 아니었는지라 아빠는 2년반동안 홀아버지생활을 하다가

혼처가 생겨서 지금의 새엄마(법적으로는 엄마)를 만나서 정식으로 결혼을 하였고

지금의 내 여동생인 토모카(赤山 友香)와 남동생인 토모키(赤山 友樹)를 낳았다.

 

나는 내 친엄마와의 내력이 있던 시기에 말도 아직 못하는 아기였는지라 자세하는

잘 모르고 있었다가 내가 커가면서 그 내력을 듣게 되었다.

 

사실 뭐 새엄마라고 하면 동화속에서나 나오는 새엄마들을 연상하는데 지금새엄마는

그런 분은 아니다. (나도 토모카가 젖 먹었을 때 3살이었지만 같이 먹었고 엄마하고

무지 친하다. 낳은정보다는 기른정이...^^)

 

그런데 어느날부터 좀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를 낳아준 친엄마는 어디에 계시는가?

하는 것이었다. 아빠한테 물어봤다가 

 

"니가 분란 일으키려고 그래?"

 

하고 야단만 들었다. 아빠는 그일에 대해서 매우 신경질적인 편이었다.

 

그러다가 고모가 넌지시 가르쳐주었고 고모가 비밀리에 친엄마 되시는 분과

연락을 취해서 나와 만나게 해준 것이었다. 그때가 내가 여중생1학년을 다니던 해였다.

 

어떤 대학교의 학교 구내식당에서 일하고 계셨다.

 

나는 그렇게 내 친엄마와 만나게 된 것이었다. 친엄마는

 

"미에! 많이 컸구나~!" 하시더니만 나를 껴안고 

 

"흑!ㆀ 미안하다. 얘야! 지금 이말밖에 할 수 없구나~! 흑!ㆀ 나는 낳기만 했지

너한테 엄마라고 불릴 자격도 없어. 흑!ㆀ"

 

하시며 우시는 것이었다. 나도 눈물을 흘렸다.

 

미에(未瑛)는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아빠가 새엄마와 결혼하여(법적인)

가정을꾸밀 때까지 불리우던 내 아명이다.

 

우리 7友중에 후지 미나에(富士 美奈惠)라는 친구가 있는데

 

미나에는 내 가슴아픈 이야기를 듣고나서

 

"그래도 너는  엄마,아빠가 법적으로라도 계시니까 괜찮지. 나는 아빠의

숨결도 못 느껴보고 엄마랑 둘이서 살아."

 

라는 말을 하는 것이었다.

 

미나에의 경우에는 엄마아빠 되시는 분이 학생 때 관계를 일찍 해버려서

태어나서 동거한 이야기는 나하고 비슷한데 아빠 되시는 분이 오토바이로

배달일을 하면서 하루하루 살림을 꾸려나가다가 어느날 마주오던 차에 치어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래서 엄마는 그뒤로 재혼은 안하셔서 미나에랑 둘이서 살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