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ing. 赤山 友香(1976年生)
*나 토모카의 대역... 안연홍.
언니는 시집을 가고 이제 내가 작은누나로서 류스케(7살)의 자상한 누나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나는 언니같은 아량의 누나가 못되나보다.
어느날 "불꽃슛~~~!!"하는 소리와 함께 나에게 날아든 류스케가 던진
팅팅볼. 류스케는 "명중!^^" 하면서 박수를 치고 제자리 붕붕! 뜨면서
기뻐한다.
"너 이리와봐~! 너 이리와봐!!"
나는 도망치려는 류스케를 뒤쫓아서 추격하여 결국에는 붙잡아서
좀 여기저기 꼬집어주고 투닥투닥 해준다.(그리 세지는 않게...)
정말 안되겠다... 왠만하면 시집간 언니한테 전화 안하고 내 선에서 해결해
보려고 했는데 그래가지고 이제 언니.형부네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언니이~~~!"
"왜?"
"류스케 쟤 못됐어~!"
"왜?"
"이제는 언니에게 했던 장난이 나한테 다 몰려온단 말이야~!"
"그냥 내가 해줬듯이 같이 명랑하게 놀아줘~!"
"언니~! 요즘은 장르까지 하나 늘었어~어!"
"무슨 장르가 늘었는데?"
"요즘 <호노오노토-큐-지 돗지탄페이>란 만화영화를 하잖아. 류스케가
그거 몇번 보더니 거기에 나오는 통키흉내낸다고 팅팅볼을 나한테 막 던져~!"
"아프니?"
"아픈게 문제가 아니라 신경쓰이잖아~!"
"토모카~! 그냥 너도 같이 던져버리지 그러니?^^"
"언니~! 언니는 대체 어떻게 같이 어울려 놀아준거야? 나 누나 못하겠어~!! >.<"
전화하는동안에 류스케는 자기얘기 하는 것을 알고 벌써부터 옆쪽에 와가지고
내가 전화로 언니한테 무엇을 고자질하는지 듣고있다.
나는 수화기는 귀에 대고 눈동자를 류스케를 향하고 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아휴~! >.< 엄마.아빠는 왜 7년전에 밤새 열정을 불태워서 저녀석을 낳은거야?)"
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