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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한 사정은 이해하겠지만

黃遵守 2023. 12. 27. 23:24

...언제까지고 매번 봐줄 수만은 없다!

 

크리스마스카드 보내놓고 답장 안하는 녀석들에게 한번 성화를 내서

옆구리 찔러 절 받기로 답장을 받아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억지로 나한테 쓴 카드들을 보니까 진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에이그~! 학창시절부터 글쓰는 거라면은 신물이 날대로 났고

또 아마 작문시간이 가장 두려웠을 시간이었겠지?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에 부모님께 편지쓰기 선생님께 편지쓰기 할 때

그냥 벌로 제자리에 서서 몇십분동안 선생님한테 훈화 몇마디 들으며

개기며 버티었을 테니까...

 

에....고! 불쌍하다! 불쌍해! 그리고 사정은 참 딱하다.ㅎ

 

그러면 방법은 딱 한가지... 다음부터는 이제 안쓰고 안받으면 그만 아닌가?^^

 

...사실 나 지난주 일요일에 사우나에서 땀을 빼면서

 

"이번에는 인정사정 보지말고 아무한테도 써주지 말자!" 를 백번이나 반복하며

다짐했었다. 그런데 그러려고 했는데 그렇다면 내가 그들과 똑같은 사람이 되고

또 나의 문인으로서의 명예는 어떻게 되는건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