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리와 토모에는 여고1년생 때 같은반에서 만난 친구인데
둘다 올해 高3이다.
카오리는 집에서 늦둥이막내이고 토모에는 이제 17살아래의 늦둥이막내를
둔 큰누나이다.
카오리는 토모에에게 마치 직접경험자로서 자문을 주는 선생님 같다.
그런데 카오리가 토모에에게 자문을 주다 보면은 직접 그때 그시절의
말투와 모션을 보여주지않을래야 않을 수 없다.
지금 단정한 교복에 단발머리를 하고 히루야스미(점심시간+쉬는시간)에
교문밖 근처길을 잠깐 나오면서 이야기는 계속 된다.
"싫어이! 싫어이! 나 안갈테야! 앙!앙!앙!"
하면서 어깨를 흔들흔들 그리고 다리를 흔들면서 오른쪽으로 반바퀴
왼쪽으로 반바퀴를 하며
"...이랬었다구!^^ 단지 그 요술봉장난감 하나 갖고싶은 마음에 말이야."
"그래서 그 요술봉장난감은 가졌니?"
"응! 결국 사주시기는 사주셨지."
"그때는 말이야... 정말 그런 것들이 그렇게나 갖고 싶었을까?"
"아마도 그 나이때만 가질 수 있고 할 수 있으니까 그런거였을 거야.
솔직히 그 나이때 그것을 못가지고 못하면은 묵은감정으로 남기도
하니까 말이야."
둘이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 교문근처에서 파는 한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이 보였다. 그리고 몇명 학생들도 사먹고 가고 있다.
토모에는 카오리에게
"친구야~!"
"응?"
"나의 간절한 소망하나 들어줄 수 있겠니?"
"뭔데?"
"저기 바나나맛 아이스크림 하나만 안 사주겠니?"
"그냥 물 마시자."
그러자 토모에는 갑자기 어깨를 흔들고 다리를 동동굴러 반바퀴씩 돌며
또 두눈에 주먹쥐어 비벼보이면서
"싫어이! 싫어이! 난 먹고싶단 말이야아~~! 앙앙! 앙앙!"
카오리도 지금 토모에가 농담으로 그러는 것을 알고있다.
여기에 보조를 맞춰준다.
"뚝! 뚝!! 뚝!!! 타메요!(안돼요!) 맴매한다! 맴매!!"
결국 둘이 잠깐 이러다가 곧바로 둘이서 교문앞에서 다정하게 하나씩바나나낫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들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