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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 7공주들만 복도에서 벌을 서는가?

黃遵守 2024. 3. 19. 16:39

나의 여고시절(89년도~91년도)

우리 7공주(시오리가 합류하여 8공주가 되었지만)

 

고등학교는 고등의 학문을 다루는 곳이니까  고등햑교인 것이고

우리는 그래서 고등학생인 것이다.

 

아~! 슈쿠다이(숙제)가 참 많다.

 

그중에서도 에이가(인그리쉬)의 경우에는 깜지숙제를 많이 내주는데

 

뭐 이미 센빠이(선배)들 시절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온 그런 요령들이

다 있기는 하다. 글씨를 크게 쓰고 볼펜을 두자루,세자루를 겹쳐가지고

쓰거나 친한친구들끼리 한종이에 같이 갈겨주는 것이거나 또는

센빠이들이 버린 깜지를 가져와서 제출하는 것이다.

 

데모!(하지만!) 

그 수법이 이어져오는 만큼 선생님들도 교묘하게 급습하시는 수법도

발전했다.

 

영어수업을 시작하기전에 숙제검사의 결과가 진행되는데

 

"야나가와 사와에! 이소베 나미에! 아카야마 토모에! 마나베 치사토!

이케무라 카오리! 유키 세나카! 후지 미나에!"

 

하고 딱 우리 7공주들만 호명되어 "모두 복도로 집합!" 하여 로카(복도)로

나갔다.

 

"자아! 너네들의 죄를 너네들이 알렸다!"

 

그리하여 우리 7공주들은 로카(복도)에서 1열로 서가지고 이제 어깨동무를

하고 도 솔 라 파 미 도 레 ♪ 를 부르며 앉았다가 일어났다 하는 벌을 

받고 있다. 그리고 영어샘은 "수업 끝날 때까지 하고 있어!"하고

교실로 수업을 들어갔다.

 

그리고 우리 7공주들은 앉았다 일어났다 하고 있다.

 

그리고 하는 도중에 서로 안쪽으로 고개를 돌리면서 가장 중간에

있는 나미에만 시선집중하면서

 

"나미에! 가시내야! 너때문이야!!" 

 

"미안해! 오카시이나~?(이상하다~?) 평소에 잘 통과했는데..."

 

그러니까 이유는 이랬다.

 

우리 7공주들이 미나에의 집으로 가서 영어숙제를 함께 하고 있었다.

깜지숙제였다. 맨날 영어격언 영어속담 영어명언 영어숙어등등만 쓰려니

일상생활에 제대로 쓰이지도 않는 생명력도 없는 것 정말 지루하였다.

 

그러는중에 치사토가 

 

"아~! 뭐 알러뷰 율럽미 같은 것 쓰면 안될까?^^"

 

그러자 카오리가

 

"그것보다는 '웨얼아유 두잉?'이 더 낫겠다."

 

그러자 땅콩이(나미에)가

 

"에휴~! 이 가시내들아~! 더 가까운 곳에서 찾으란 말이야.

 

'아엠 드리밍 어브 화이트 크리스마스~!' 랄지 

'밤밤비나 오오오오' 랄지 '라이크 어 버진' 이랄지 

'아일 네버 댄스 위드 어나더' 랄지 '유 머스트 마이 럭키스타!'같은 것

 

얼마든지 있잖아."

 

나미에의 말에 우리 나머지 6명은 "오우~!^^" 하고 환희의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우리들의 캡틴인 사와에가

 

"얘! 그러다가 걸리면 어쩌려고 그러니?" 하였고

 

나미에가 

 

"신빠이시나이데~!(걱정을 마시라~!) 이런거 걸렸으면 벌써

우리 동기.동창.동문들은 벌써 무더기로 다 운동장으로 집합했게?^^

가시내들아~! 이 이소베 나미에를 믿고 (자기 가슴에 손을 툭툭!)

한번 해보자 이거야. 응? 내가 나의 이름과 우리언니의 이름을 걸고 보장한다!"

 

라고 멋지게 주동을 하길래 우리 친구들은 들어보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나미에의 말을 믿고 이제 온통 팝송가사들이 뒤섞인 그런깜지를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중간에 평소에 어먼소리를 잘하는 치사토가 한마디

 

"나는 '러브 민스 네버 해빙 투 세이 굿바이'라고 썼당~!^^"

 

그러자 우리 나머지 6명은 갑자기 볼펜들을 놓고 치사토를 향해 몰매를 때리는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사이에는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 라는 명대사임.

 

그리하여 우리는 치사토가 제의하고 나미에가 주동한 이 일을 생각지도

못하는 뒷일을 모른채 열심히 열심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