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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한 심술과 괜한 원망인 것일까?

黃遵守 2024. 5. 3. 00:46

어제  광주행직행버스를 타고 며칠전에 의뢰한 usb를 찾으러

내가 자주가는 소니서비스센터를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usb를 찾아가지고 나와서 51번 버스를 타고

내가 작년부터 단골을 두는 산월동의 맛집을 오랫만에 식사를 위해

방문했다.

 

그리고 이제 식사를 하고 14번 시내버스를 타고 광주터미널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그 시내버스의 코스중에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라는 곳이있는데 어제 야구경기가 있었나보다

 

인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서 그것을 통제하느라고

시내버스가 그곳을 빠져나가는데 참 어려웠다.

 

그런데 나의 마음속에 갑자기

 

"(어영부영 하는거 봐라~! 야!! 이 굼벵이인간들아! 빨리 안비켜?

그냥 확 기관총이라도 있으면 다 갈겨버리고 싶네!)"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내가 평소에 눈앞에서 경험한 '한번 말할 때

안듣는 인간들'이라는 인식때문에 차창밖의 그 인간들도 내나 그런인간들

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괜한 심술과 괜한 원망이 드는 것이었다.

 

그러는 사이에 시내버스에 시계는 5시5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리고 겨우겨우 빠져나가고나서는 이제 내려서 걸어가려는데 앞에

안보고 다니는 인간들이나 아무데서나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여서

또한번 "(그냥 이 인간들 한번 총으로 한번 피를 보여줘야 정신을 차리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하도로 광천티미널로 건너가서 이제 매표하는 키오스크앞에

다다랐고 이제 매표를 하는데 광양으로 가는 직행은 막차인 오후8시까지 죄다

매진이었다. 그리고 나는 또 심술이 발동하여 아까 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에 몰려들어서 시내버스를 지체하게 만든 그 군중들에 대한 원망과 증오가

끊어올랐다. 그인간들때문에 내가 늦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나하고는 일면식도 없는 인간들에게

 

그래가지고 이제 순천으로 내려가서 순천대터미널앞에서 77번을 타고

광양 그것도 광양터미널까지 가야했다. 그앞에 노인복지관 자전거거치대에

내 자전거가 있기때문이었다.

 

광양터미널은 77버스의 종점인데 기사분이 마지막까지 안내리고 있는 내가

이상한지 "손님은 어디까지 가십니까?"묻는데

 

"터미널앞 노인복지관 자전거거치대에 제 자전거가 있거든요.

아까요... 원래는 광양행을 타고 바로 내려오려고 했는데요. 막차까지 죄다

매진되어 있는 거예요. 그리고 아까 광주터미널까지 오는 시내버스가 중간에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지나는데 무슨 야구경기가 있어가지고 사람들이

몰려들어가지고 시내버스가 좀처럼 안나가는 거예요. "

 

라고 알려드렸다.

 

 

그래기지고 오후10시반이 되어서야 우리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내가 가진 심술과 원망과 증오. 그것을 내가 평소에 사람들에게 느꼈던 비호감의내용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