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리언니(큰언니)랑 둘이 홍콩영화 <천녀유혼>을 보러 갔다.
영화를 보는 도중에 징그럽고 무서운 장면이 나와서
나오리언니랑 둘이 껴안고 "꺄악~~!!>.<" 하다가 관객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하였다. 그런데 영화는 참 징그럽고 무서웠지만
거기에 주연이라는 왕조현이라는 말도 안통하는 홍콩언니는 정말 예뻤다.
같이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에 머리위로 생각구름이 솟아오르면서
"(저의 경쟁상대는 왕조현언니입니다~!)"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제 (신오차노미즈에 소재한) 우리집에서 아침부터
우리 삼자매의 '왕조현되기'로 머리감고 거울보고 긴생머리 빗으며 미소짓기
경쟁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어느날 아침에 먼저 샤워를 하고 방에 큰거울앞에서 화장까지 끝낸
사오리는 출근준비를 하고있는 나오리에게
"언니~!"하고 부르더니만
갑자기 "아아아아 아아~♬"('천녀유혼'보신 분들은 암.)
하는 사운드와 함께 하면서 가벼운 긴머리를 휘날리며 흐느적거리는 동작을
하면서 청순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나오리에게 얼굴을 가까이 다가오려 한다.
"어우 야~~~아~~~아!^^"
"언니이~~~이!(힘겨워하는 목소리로)"
"(아휴~! 얘가 이른아침부터 이 언니를 상대로 귀신놀이를 하자는 거냐?
이왕 할거면은 드라미아이스 연기를 피워놓고 실감나게 할것이지...)"
나오리대역... 김성령, 사오리대역... 이일화, 카오리대역... 박은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