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ing. 16才 池村 香織(1963年生)
淳友郞>"나는 말이야...어릴적에 좀 무서운 막내고모가 한분 있었거든.
막내고모가 다니는 학교가 둘째오빠집인 우리집과 가까워서
우리집에서 다녔었어. 그런데 내가 어릴적에 좀 천진난만한 성격이었는데
막내고모는 그것을 못봐줬어 그래가지고 어느날부터 나를 무섭게 혼을 내고
야단을 치는데 나는 그래가지고 막내고모의 눈치를 보면서 유치원시절과
소학교저학년시절을 보내야헸지."
私>"그래?^^ 지금은 무척 의젓해보이는데... 센빠이!"
淳友郞>"그 몇년간 그런 무서운 막내고모랑 지내면서
'아~! 나는 앞으로도 저 무서운 막내고모랑 어떻게 지내야할까?
막내고모가 어디 가버렸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까지 하고 그랬었어."
私>"얼마나 답답했을까?그래...^^"
淳友郞>"그런데 이제 내가 4학년이 되었을 무렵에는 더이상 혼내고
뭐라하는 거 안하시더라...., 그리고 고모가 좀 있다가 그러시더라고
시즈케(예의범절)을 제대로 갖춘 인격이 형성될 때까지 자신은
무서운 고모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거라고 말이야...
사오리 너를 보고 있으니까 우리 막내고모의 모습이 생각난다.^^"
그리고 나는 지금 조금전에 제과점에서 쥰스케로와 "데와 마따~!"인사를
하고 횡단보도앞에서 싱고또(신호등)가 파란불로 바뀌기를 기다렸다가
바뀌어서 건너가고 있다. 그리고 우리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그리고 고개를 여기저기 돌려서 또 어디에서인가 카오리(7살)가 지켜보고
있는 거 아닌가 살펴보았고 (한국배우 이일화같은 실눈 뜨고 주시하는 눈길을
하면서...)
私>"(카오리~~! 또 일러봐라~~~! 응~~? 응~~?)"
하면서 오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전에 쥰스케로가 말해준 처음에는
무서웠던 막내고모분에 대한 이야기를 되새기면서
私>"(그래! 나도 카오리가 철이 들 때까지 무서운 작은언니의 모습을 보여야
겠지? 그리고 한 욘넨세이정도쯤... 고넨세이정도쯤...에는 이제
다정다감한 작은언니의 모습으로 돌아가줘야겠지? 지금으로부터 약 3년정도만
그런 작은언니가 되어보자....)"
라는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대문을 들어서고 현관문을 들어서면서
私>"(이번에도 또 분명히 카오리가 밀고해서 부모님께 불려가겠지?
오냐! 오늘은 쥰스케로와 진지한 이야기도 하고 왔으니 답변도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카오리~! 오늘은 제대로 이 손바닥으로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
...촬영카메라앞에 사오리가 쥔 주먹이 크게 굴절되어 나온다.ㅎ
그런데 오늘은 부모님이 나를 부르지않는 것이다. 카오리가 이번에는 안 일렀나?
나는 잠깐 언니와 내가 둘이 쓰는 방으로 들어갔다가 가방을 잠깐 놓고
잠깐 화장실로 가고 있었다. 그런데 2층 자기방에서 카오리가 입에 막대사탕을
문 채로 내려오다가 나랑 눈이 마주쳤는데
약3미터의 간격을 두고
나는 평소버릇대로 카오리를 실눈을 뜨고 쳐다보았고
카오리는 마치 "(난~~데? 난~~데?)"하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더니
갑자기 나에게 '멜롱~!'하고 뒤돌아서 자기방으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오우~! 신이여~~~! 저 얄미운 아기고양이를 어떻게 해야 하오리까~~~? >.<
진짜... 손바닥이 운다 손바닥이 울어~~!
"(일단은 쉬야를 해야하니까 토이레부터 다녀오고나서 보자....)"
하면서 욕실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