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유미의 대역... 한태윤
이곳은 마을 한가운데 있는 공동묘지.
마유미는 葉室 修永郞(하무로 슈에이로)1970~1995 라고 쓰인 비석앞에
왔고 또 국화 꽃다발을 꽂아놓고나서 합장을 한번 한뒤에
잠깐 눈물을 훔치더니만 겨우겨우 자신을 진정시킨뒤에...
준비해온 테이프레코더(카셋트)를 그앞에 놓더니 플레이를 누른다.
그리고
♪유 머슷 비 마이 럭키스타 ♪ 코즈 유 샤인 온 미 ♪웨레버 유아 ♪ 라는
노래가 나온다. 그리고 마유미는 갑자기 박수치고 몸까지 흔들면서
"오빠! 우리 같이 부르자! ^^ 웃으면서 같이 부르자 .응?
♪스타라잇 스타라잇 퍼스트 스타라잇 ♪아이 투나잇 ♪
스타라잇 스타라잇 메익 에브리씽 올 라잇 ♪
하고 가무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이 노래의 볼륨이 커지면서
시간은 1988년으로 돌아간다.
하무로 슈에이로는 18살로 고3이고 하무로 마유미는 13살로 중1이다.
마유미는 하루라도 오빠랑 장난을 안치면 어디가 털이라도 나나 싶다.
오빠는 지금 마루에 서서 뭔가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마유미는 그런 오빠의 등뒤에서 소리는 안나게 두팔을 '앞으로 나란히'
자세를 하고 제자리에서 가볍게 뛰며 강시모션을 하고 있다.
슈세이로는 등뒤에서 무슨 기척이 나는 듯하여 돌아보려고 하는데
마유미는 0.5초내로 동작을 바꾸고 자기 이마를 쓰다듬는 모션을 하고 있다.
그리고 슈세이로가 다시 앞을 보고 또 뭔가를 하려고 하자
다시 두팔을 '앞으로 나란히'자세를 하고 제자리에서 가볍게 뛰며 강시모션을
하고 있다.
슈세이로는 아무래도 뒤에서 뭔가 기척이 있는 것 같아서 돌아보려고 하는데
마유미는 또 0.5초내로 동작을 바꾸고 단발머리를 손으로 쓰다듬는 척 하고
있다.
슈세이로는 "오카시이나~?(이상한데~?)"하면서 다시 앞을 보고 하던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또 마유미는 등뒤에서 다시 두팔을 '앞으로 나란히'자세를
하고 제자리에서 가볍게 뛰며 강시모션을 하고 있다.
슈세이로는 아무래도 등뒤가 너무 수상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0.5초내로 뒤를
확! 돌아보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마유미가 하던 동작이 포착되었는데
마유미는 빛의 속도로 동작을 또 바꾸는데 이번에는 갑자기 좌우로 흔들흔들
두팔을 치켜들고 디스코자세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얘! 마유미! 또 해봐! 또 해봐!^^ 금방 한 것 그대로 말이야~!"
마유미는 ♪스타라잇 스타라잇 퍼스트 스타라잇 ♪아이 투나잇 ♪ 을 부르면서
가무를 해보이는 것이었다.
"이야~!^^ 이거 우리 마유미 마돈나춤이 날로 갈수록 발전해가고 있는걸?^^"
슈세이로는 다시 앞을 보면서 하던 것을 마저 했는데
등뒤에서 마유미가 "오빠빠빠빠!!" 하고 불렀고
슈세이로는 "아니 또 왜?"
마유미는 "이것도 한번 봐볼래?" 라고 하더니
팔다리를 휘저으면서
♪끄녀에게 쩐해쭈오 ♪ 내가 후회한다꼬 ♪ 끄녀에게 쩐해주오♪ 끼다리고 있다고 ♪
...라는 한국노래를 부르는 것이었다.
지금 마유미가 팔다리를 휘저으면서 안무를 하는 순간에
소방차 - 그녀에게 전해주오'가 배경음악으로 나오고 있었다.
"참 내!^^ 너 언제 또 한국노래를 다 배워가지고 왔니?^^"
마유미는 "사라니! 사라니!( 그뿐인줄 알아?^^)" 라고 하더니 갑자기이번에는
강렬한 눈길을 해보이더니 팔다리를 사방으로 휘저으며
♪나 오누 오누빰운 어둠이 무써워요 ♪ 무씸한 빰새소리 구스삐 뜰려 ♪
하고 있는 것이었다. 역시나 마유미가 춤출 때 김완선 - 오늘밤 의 배경음악이 흐름.
이것은 절대 한국인독자들을 의식해서 억지로 한국가요를 부르는 장면을
편집한 것이 아님. 또한 작가가 그당시에 불리운 일본가요들을 몰라서 그런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아두시길..
사실 마유미는 이 시기에 올림픽을 전후로 한
<소우루 소우루 소우루>라는 프로에서 소개된 한국가요를 몇몇 배웠다.
하지만 마유미도 슈에이로도 ....한국말 못한다.^^
슈세이로는 이런 마유미를 보면서
"(아휴~!^^ 내가 어릴적부터 얘 때문에 하루도 심심할 날이 없다니까..
그나저나 나 이제 고3인데 ... 마유미~! 이제 오빠 공부 좀 하자꾸나~! 응?)"
하는 눈길로 쳐다보고 있다.
그리고 지금 이 슈세이로의 이런 어이없이 미소짓는 얼굴이 클로즈엎 되고
그 얼굴이 그대로 현재 비석에 원안에 사진으로 나오면서 다시 장소는 현재의
공동묘지에 와 있다.
그리고 억지로 웃어가면서 마돈나 - 럭키스타 를 가무하던 마유미는 다시
눈물을 훔치더니 억지로 입가에 미소를 지어가며
"오빠! 지금 이 슬픔을 이기려면 시간이 좀 많이 필요할 것 같애. 좀 기다려줘.^^
오빠! 다음에 올 때는 정말 웃으면서 가무를 보여줄께...오빠! 다음에 올 때까지 잘 있어야 해."
하고 자리를 떠서 등을 돌려 가려고 하고 있었다.
그렇게 나오고 있는데 눈앞에 누가 걸어오고 있는 것이었다. 카오리였다.
"엇? 새언니!"
"엇? 아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