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ing.22才 葉室 檀(1975년 사이공함락일 생.)
대역... 한태윤.
아~~~! 이번에 또 남친과 헤어지고 말았다.
먼발치에서 볼 때 귀엽고 명랑하고 적극적이고 활기찬 모습이 매력적
이라고 나랑 사귀자고 하여 사귀었다가 내가 알고봤더니 간혹
신경질적이고 너무 민감하다는 이유로 나랑 헤어졌다.
나는 지금 내 방에서 테이블에 또 조금전에 끊인 라면을 먹고 있다.
조금전에 라면가닥을 넘기고나서 잠깐 입에서 김을 내뿜고 있는 중.
그리고 나는
"오빠~! 다들 왜 그렇게 진실한 나를 모르고서 다가왔다가
떠나가는거야? 대체 나를 사랑하는거야? 나의 환상을 사랑하는 거야?"
그렇게 말하고있는데 옆쪽에 오빠의 환영이 나타나서
"우리 마유미도 이제 이 오빠가 걸어왔던 그 계단을 걷고 있구나..."
하고 있다. 나는 소리가 나는 옆쪽으로 돌아보았다.
"오빠아~~~!^^"
"우리 마유미 잘 있었니?^^ 또 라면을 먹고 있구나~!"
"오빠! 이거 맛있다~! 자아~! 한가닥 드셔보시지요.^^"
"아휴~! 됐다!^^ 마유미! 그나저나 남자관계때문에 고충이 많구나~!"
"응! 오빠!^^ 남들에게는 말못하는 고민이잖아. 겉보기에는 귀엽고
예쁘고 명랑한 모습이 좋다고 다가오지만 막상 사귀어보면 나의 다른모습이
보여진다고 내가 싫대. 오빠도 (생전에)그래서 카오리상을 만나기전에
많은 여성들을 사귀고나서 그렇게 오래 못갔던 거야?"
"(대답대신에 조용히 고개만 끄덕끄덕!^^)"
"오빠! 어떻게 보면 이런것은 결코 사랑이 아닌지도 몰라. 젊은시절에나
받춰주는 가장 아름다워보이는 껍데기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 사랑이라고 하는
것일까? 오빠가 언젠가 그랬지? 화려한 공작새처럼 화려한 날개를 펴보이며
디스플레이 하고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이야."
"어허! 마유미!^^ 아직도 그말을 기억하고 있구나~!^^
아휴~! 이제는 몸으로 체험하고 있는거구나~!"
"오빠! 믿을지는 모르지만 나의 제1의 롤모델은 바로 오빠였어.^^"
"어허!^^ 정말로 믿어도 되는거야? 나는 그렇게 자랑스러운
되지 못되는 걸?^^
우리 마유미~!^^ 참 많이 컸네?^^"
나는 오른손으로 앞머리를 깻잎으로 넘겨보이면서
"얼굴은 그대로야~~!^^" 하며 미소도 머금어보여주었다.
그리고 그러고있는 순간에 오빠의 환영이 사라졌다.
"오빠! 또 만나자~! 응?^^"
그러고나서 나는 다시 젓가락으로 가면가닥을 집었다.
아~~~! 이거 환영인 오빠랑 이야기하는 동안에 라면가닥이 다 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