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쳐주지 맙시다.
토모에와 토모카 3살차이의 자매.
같은방을 쓰는 오랫동안에 가끔 잘 싸우다가 자동화해하다가를
반복하면서 제법 의좋은 자매로 지내고 있다.
왜냐하면... 싸웠다가는 엄마가 개입하여 압수 보름,한달 이라는
벌을 내리기 때문이다.
토모카는 올해 小5(11살)이다.
성징때문에 이제 주니어란제리샵에 가야하는 나이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 교과서의 모든 내용들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사실 ...토모에와 토모카는 항상 제일 잘해야 70점을 넘는 정도로
공부는 조금 잘하는 정도였다.
토모에는 토모카가 가끔 문제를 물어보는데 어느단계와
어느과목까지만감당할 수 있는 한계가 있었다.
토모에는 실과,도덕과목을 잘한다. 어떤 때는 그 과목만 90점이상을
맞아온 적도 있었다. 훗날 토모에가 실고의 가사담당교사가 된 것도
이것이 기초가 아니었을까 싶다.
토모에는 토모카에게 언니노릇을 하고싶은데 70점이 최고인 실력만
가지고는 토모카에게 언니노릇을 하기가 힘들다.
올해 小5인 토모카에게 깜지숙제가 많이 주어졌다.
정말 끙끙! 앓고있는 토모카. 그런 토모카에게 토모에는 언니노릇을
할 수 있는 것 하나가 떠올랐다.
"토모카~! 깜지를 빨리 쓰려면 말이야...
이렇게 볼펜 세자루를 겹쳐가지고 이렇게 쓰면 빨리 써진단다.
그리고 '클로즈 유어 아이즈 줄리엣~!' '올 더 리브즈 브라운~!'
'빌리진 낫마이 러버~!' '올 바이 마이 셀프~!'를 중간에 쓰면 되는거야.
너무 티가 나게 많이 쓰지는 말고. 선생님 자세히 안봐! 응?
그리고 갈겨서 쓰고 겹쳐서 써야지 안보이지~! 알았지?^^"
"그렇구나~!^^ 언니~! 역시 언니는 최고야~!ㅎㅎ"
참~내!^^ 언니가 되가지고 동생한테 퍽이나 좋은거 가르친다. 그치요?ㅎ
그런데 그렇게 깜지숙제를 해서 소학교에 간 토모카는
그날 하교하고 와가지고 란도셀을 아직 등에다가 멘 채로 방문을 열자마자
도다리눈을 하고서 콧김이 세져가지고
"언니이~!!"
하면서 먼저 자신의 손바닥을 펼쳐 보여준 다음에
토모에에게 "이거 어쩔거야?" 라고 하더니
갑자기 토모에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토모에의 여기저기를 손바닥으로
투닥투닥! 투닥투닥! 하면서 두들기고요.
"야이! 나쁜언니야! 이 똥꾸언니야! 이 나쁜언니야! 이 똥꾸언니야!!
앙? 앙? 앙? 이 나쁜언니야! 이 나쁜언니야! 앙? 앙? 앙?"
토모에는 "고멘고멘~!^^" 하면서 그런 토모카의 손바닥세례를 그대로
맞아줍니다.
"미안하다면 다야?
이 똥꾸언니야! 나쁜언니야! 언니때문에 내가
담임샘한테 얼마나 혼나고 손바닥 맞은줄 알아? 똑바로 대! 이 똥꾸언니야!"
그리고 속으로 "(오카시이나~? 나는 잘 통과했는데....?)"
그리고 이번에는 그래도 분이 안풀리는지
또 손가락으로 저의 엉덩이와 장단지,허벅지를 여기저기 꼬집습니다.
"토모카~! 아퍼어~~~!**"
"그러면 아프라고 꼬집지! 에잇! 에잇!"
"아얏~! 아얏~!**"
"몽고반점을 만들어주겠~~~~어!"
이 말은 내가 간혹 혼내거나 장난을 칠 때 자주 써먹는 말인지라
토모카는 몽고반점이 정확히 뭔지도 모르면서 써먹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참고로 토모카는 나를 상대로 "자아~! 언니의 젖먹어야징~!"하면서
손가락으로 살갖을 잡고서 주물주물! 꼬집꼬집! 하는 장난을 잘 친다.
오~! 그래그래~! 언니가 맞을 짓 꼬집힐 짓 했어~! 얼마든지 때리고
꼬집으려무나~!(그런데 아직 5학년짜리가 왜 이렇게 팔힘,손힘이 세담?**)
그리고 잠시후에 토모에가 과자를 사와서 토모카에게
"토모카~!^^ 언니가 미안했어. 자~! 이거 먹어~!" 하고 주는데
토모카는 "안 먹어! 언니나 먹어!"하고 도다리눈을 뜨면서 단호하게 거부합니다.
그리고 가슴앞에 두팔을 포갠 자세로
또 나를 돌아보며
"소레까라 그리고 나 이제 언니를 언니라고도
안부를래!"
"^^ 그러면 뭐라고 부를건데?"
토모카는 갑자기 그 물음에 대답을 못하고 있다가
"사~~~~아?^^(글~~~쎄?^^)" 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