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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리또 와타시노 고도모노 고로...!

黃遵守 2022. 6. 12. 14:11

61년생과 63년생...2살차이의 사오리와 나.

 

항상 집에 이웃이나 친척이나 손님들이 오시면 항상 예쁘고 싹싹 하다고

칭찬을 받곤 하였다. 항상 집에 손님이 오시면 항상 대접하는 음식상을

나랑 사오리가 맡곤 했다. 그리고 손님으로 오시는 분들중에 친한분들과는

간단히 담소를 나누기도 하였다. 그리고 손님들이 계실 때까지 나랑 사오리랑

입가에 미소를 지으면서 얌전빼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손님이 가시면 마당까지 나와서 둘이 고개숙여 인사를 드리고

이제 손님이 대문밖으로 나가셨다...치면 이제 둘이서 "덤벼! 덤벼!"하고

'쎄쎄쎄! 아침바람 찬바람에 울고가는 저 기러기~!'로 손바닥 짝짝! 하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손님이 우리집에 계시는 시간동안 누가 더 내숭을 잘 떠는지를

시합한 것이었다.

 

그해는 아폴로11호가 달에 착륙한지 며칠뒤였다. 나는 8살 사오리는 6살이었다.

 

한번은 어떤 손님이 왔다가셨던 날에 접시에 사탕이 한20개 있었는데

"(있다가 땡 치면 서로 누가 많이 집어가나 시합한다!)"하면서 손님이 있을 때는

얌전한 척 있다가 손님이 가셔서 고개숙여 인사를 드리고나서 방에 들어오자마자

그 시합을 하다가 방에 들어오신 엄마가 우리를 보고 "너희들 왜 싸우니?"하셔서

 

"우리 싸운 거 아닌데...?^^" "우리 시합 한건데..?^^" 했던 적도 있었다.

 

나랑 사오리는 손님들이 계실 때는 얌전한 척 하다가 둘이 있을 때는 곧잘 즉흥적인

장난을 잘 쳤다. 그런데 어떤날은 그런 즉흥적인 장난이 손발이 안맞아서 그러다가

싸운 적도 있었다.

 

"엄마아~! 언니가아... 끄흑끄흑~00!" "엄마아~! 사오리가아...끄흑끄흑~00!" 하고

울다가 "듣기싫어 이놈의 가시내들~! 둘이 당장 귀잡고 투명의자자세로 앉아~!!"하고

벌을 세우시기도 하셨다.

 

그리고 다른식구들과 있을 때(그때 엄마아빠 그리고 4살이었던 남동생 사헤이 다섯식구임.)

둘이서 서로 귓속말로 "(엄마가 있잖아...속닥속닥!)" "(아빠가 있잖아..속닥속닥!)"하다가

사오리가 "엄마~! 있잖아 언니가 뭐라고 하는지 알아?^^" 하고 발설하려고 하면 내가

"야~~아!^-^" 하곤 하였다. 

 

사오리랑 나는 어릴적부터 선의의 경쟁을 하는 사이였다. 우리집을 오가는 손님들에게

누가 더 칭찬을 많이 듣고 귀여움을 받는지 시합하려고 손님들이 오면 서로 접대하는데 애를

썼다. 뭐 8살짜리와 6살짜리가 접대하는거라고는 인사 잘 드리기와 음식이나 차가 놓인

밥상을 왔다갔다 하는거나 중간에 노래 시키면 귀엽고 깜찍하게 노래 부르는 정도였다.

 

뭐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기는 하지만 작은 승부욕같은 것도 있기는 있었다. 사오리가

특히나 그런 승부욕이 조금 있었다. 내가 더 손님들에게 칭찬을 받았다 싶으면 심술 나가지고

방안에 물건중에 몇가지를 "이거 내꺼야!! 이것도 내꺼야!! 이것도 내꺼야!!"하면서"손대지마!!"

하거나 아예 온몸으로 두팔벌려 가로막고 서있기도 하였다.

 

그러면 사오리하고 또 싸울 수는 없는 일이고 "엄마아~!! 사오리가....끄흑끄흑00"하고있었고

뭐 사오리는 곧바로 '내꺼!!'하는 그 심술을 해제하고 다시 나하고 잘 놀았다.

 

한번은 내가 그림일기를 쓰는데 사오리가 옆에서 보면서 읽어보다가 "풋!^^"하고 웃더니

 

"엄마아~!! 언니가 '오늘은 엄마랑 같이 마트에 가서 치약이랑 칫솔이랑 과자랑 당근이랑

무랑 양파랑 고추랑 피망이랑 샀다. 참 재미있었다.'라고 썼어~!^^" 라고 공개적으로

일러바치고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야~~~아!^^"할 수밖에 없었다.

 

나랑 사오리는 한 욕조안에서 목욕을 했고 한접시에 담긴 과자를 먹었고 또 같은시간에

방영되는 '요술공주 샐리'를 보면서 같이 주제가를 부르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제 좀 더 커서는 우리둘과 엄마랑 셋이서만 상의해야하는 중대한 상황이 생겼는데

바로 성징에 따른 신체의 변화때문이었다.

 

그러고있는 가운데 바로 얼마뒤에 태어나게 될 우리들의 미니어처 카오리가 엄마뱃속에서

임신이 된 것이었다. 카오리가 태어나기전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