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하여 토모에, 카오리를 포함한 7명의 친구들이 1학년 같은반에서 결성되었다.
(1989년 전일왕이 승하하고 새일왕이 즉위한 원년이다.)
아카야마 토모에, 이케무라 카오리, 유키 세나카, 후지 미나에, 마나베 치사토,
야나가와 사와에, 이소베 나미에 이다.
토모에와 치사토는 귀가할 때 같은방향의 시내버스를 타면서 친해졌고
카오리와 세나카와 예쁜이와 통통이로 부러워하고 질투하는 사이로 갈등을
빚다가 친해졌고 미나에와 나미에는 지각해가지고 교문앞에서 기합 받으면서
친해졌고 사와에와 나미에는 청소당번일이 엇갈려서 좀 다퉜다가 참 드라마같은
상황때문에 친해졌다. 그리고 토모에와 사와에는 라디오방송출연에 대한
이야기가 되면서 공개방송에 같이 가자고 하여서 친해졌다.
그리고 솔직히 이 7명을 친해지게 해준 것은 바로 오싯코(간식)이다.
(솔직히 여학생들이 있는 곳에 과자가 빠지는 것 봤나?^^)
그리고 이들의 캡틴은 야나가와 사와에 이다.
그런데 얘네들은 모두 다른 중학교를 다니다가 온 친구들이다.
반 친구들중에는 유치원때부터 여고까지 같이 다니는 친구들도 있고
또 어떤애는 옆집에 살아가지고 서로의 집을 오가면서 흙성을 쌓고 빠끔살이도
하면서 놀던 사이라고 한다. 또 어떤애는 명절때마다 만나는 사촌간이라고 하고
또 막내고모와 조카인 애들도 있다고 한다.
나미에가 그러는데 연년생인 자기언니랑 우리학교의 라디오스타인
마츠무라 타미에센빠이가 그런 소꿉이라고 한다. 맨날 둘이서
쌍권총! 하나빼기 일! 쌍권총! 하나빼기 일! 승부 보느라고 나미에가 옆에서
귀마개를 하고 있어야만 했대나 뭐래나..
...(중략)...
다들 거울을 봤더니 너무나도 많이 커버렸다. 그래서 좀 허전하다.
어느날 히루야스미(점심시간+쉬는시간)에 이 7명은 매점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우리가 만약에 철없던 시절부터 만났던 사이라면?' 이란 주제로 한마디씩 오가는데
나미에가 "얘들아! 우리 그러면 우리 끝나고 동심으로 돌아가서 놀아볼까?" 하였다.
그리고 잠시후에 학교의 콘크리트벤치앞마당에 서로 작대기로 금을 하나 그어놓고
네명씩 한쪽에 세명씩 한쪽에 마주보고 서가지고
♪우리집에 왜 왔니? 왜 왔니? 왜 왔니? ♪ 꽃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왔단다 ♪ 하고
한쪽이 전진했다가 후진했다가를 하는 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너무너무 신나는 가운데 노래소리와 전진.후진은 더 커지고 빨라지고 속도를 더해
가는데 그러다가 지나가는 학생들이 지켜보고 있는 것도 의식하지 못했다.
우리는 동작을 멈추고 갑자기 "몇살이야? 몇살? 응? 응? 응?" 하고 서로에게
투닥투닥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