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요조는 끓어오르는 배신감을 참을 수 없다. 괜히 베개를 주먹으로 두들기고 있다.
"야! 어쩌라고? 그애가 너 사귀고 보니까 싫어진다는데 어쩌란 말이니?"
지금 베개를 한 오십번 치고나서 지쳐 잠시 멈춰 분노를 삭히려고 애쓰는 동안에
잠시 나하고 싸운 요시로가 한 말을 떠올리고 있다.
...(중략)...
映海>"오빠! 왜 그랬어? 주먹 좀 참지 그랬어."
에이미의 말에 키요조는 잠시 대답도 없이 조용히 있더니
에이미를 보면서 입가에 약간의 미소를 띄우며
淸造>"야! 너라도 그랬을걸? 너는 여자이니까 완력을 쓰겠지?^^"
키요조는 가만히 생각해보니 유미가 에이미와 같은 여중동문이라는 것을 떠올리고
淸造>"야! 너 하시노모토여중 다녔다고 했지?"
映海>"응! 근데?"
淸造>"너 혹시 유미라고 아니?"
映海>"오빠! 유미가 어디 한두명이야? 어떤 유미?"
淸造>"미안!미안! 시라하시 유미."
에이미는 시라하시 유미라고 하자
映海>"아아! 영어회화부에 그 선배 말이구나~!"
에이미는 갑자기 아주 불쾌한 표정을 지으면서
淸造>"물론 잘 알다마다~! 정말 성격 이상한 선배야~!
처음에는 자기가 좋다고 하면서 선택해놓고 얼마 안가서 떨어뜨리거나 따돌리는
그런 선배야. 사람이 무슨 백화점의 쇼핑상품이야?
... 그리고 나하고도 개인적으로 사이가 안좋아.
졸업하고나서 이제 영원히 안 만나기를 바랬는데 오빠를 통해서 또 접하게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