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혼자서 식탁에서 밥을 먹고 있는 카오리(13才 中1)
"우리 이쁜 딸 많이 드세요~오!
카오리의 인생은 깁니다. 어느새 여자가 될것이고 사랑하고 결혼하고
엄마가 될 것입니다. "
카오리의 속마음
"i~~~~c 거 밥먹는데 되게 말 시키고 있네~!
(아~~~! 라면 먹고싶은데 말이야~~~!)"
...(중략)...
카오리는 사춘기이다. (그걸 누가 모르나?)
그저 그 시절을 겪고 버티는 것 뿐이다. 짧아야 일년 길어야 3년이라고..
세나도 그렇게 말했다.(세나의 대역... 이세영.)
최근에 또 세나에게 편지가 왔다. 최근에 봄소풍을 다녀왔다면서 소풍을
공원에서 찍은 사진도 동봉해서 보내주었다.
세나는 치아가 불규칙하다 웃을 때 특히나 돋보인다.
그리고 여중생이 되더니 키가 좀 커진 것 같다.
여기에서는 카오리가 테이블에 편지지를 펼쳐놓고 보는 장면에
세나의 음성으로 편지내용이 낭송되는 장면으로 처리된다.
"있잖아~! 이번에는 방과후 학원에서 만나는 그 오빠가 나의 마음을
끈다. 카오리~! 나 어쩌니? 정확히 어떤 남학생을 더 넓게 어떤 남자를
사랑하는건지 그 야지루시(화살표)를 향할 수가 없는 거 있지?
그리고 또 정확히 어떤 남학생이 더 넓게 어떤남자가 나를 사랑하는
건지 그것도 알 수 없는 거 있지? 그리고 그렇다고 한다면 나는 어떻게
해줘야하는거야? 매번 미소만 지어줄 수는 없잖니. 응?"
카오리는 이 대목에서 "풋!"하고 웃으면서
"에휴~! 망상 쩔어요.ㅎ 쩔어.ㅎ"
그런데 편지의 후반부로 가면서....(여기에도 세나의 음성으로 낭독)
"그런데 나 어쩌니? 이번에 월중고사에서 10개나 틀렸어~! 전과목에서...
지난달 월중고사에서는 5개밖에 안틀렸는데~~~! 전과목에서...
나는 매월마다 내려가는 것이 너무나도 두려워 나는 왜 높은곳에 올라가야만
마음이 편한 것일까? 카오리~! 너는 이런 내마음 알겠니?"
카오리는 이 대목에서
"가시내가 여전히 약올리고 있어요. 누구는 그것의 반에반도 못가서
속상한데 ....." 하였다.
실제로 小4때 같은반이었을 때 시험한번 보면 세나의 시험지에는 동그라미가
줄줄줄이라서 세나는 또 환희의 미소를 짓는데 카오리는 또 빗줄기가 줄줄줄
이라서 세나를 내심 미워했었다.
그런데 세나역시 사춘기소녀답게 이성관계의 복잡함을 느끼기는 하는 것
같았다. 그저 호감이 있는 한 여학생이 될 것인가? 아니면 한남자의 여친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을..... 저번 발렌타인데이 때 주변에 친한 오빠들한테 초콜렛을
세알씩 나눠줬는데 진짜로 많이 짝사랑하는 오빠에게는 열다섯알을 준비했는데
그 오빠가 어떻게 받아들일까봐 두려워서 결국 포장까지 해놓고도 못줬다고 한다.
그런데 또 세나가 편지에 하는말이
"불과 몇년전의 철없이 굴었던 나의 모습이 이제는 너무나도 어색함으로
몰려오는 거 있지?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특히나 오빠들) 많아서 그것이
너무나도 싫은 거 있지?"
이 대목에서 "맞아! 세나야! 나도 그런다야!" 하였다.
특히나 카오리는 가정에서 늦둥이막내인지라 온식구들앞에서 귀엽고 발랄한
모습을 많이 보여왔다. 몇년동안 가정을 온통 유치원분위기로 만들었다.
이제는 그때 보여주었던 그 재롱이 너무나도 어색한 것이다.
또 엄마와 작은언니에게 특히나 보여준 심통이 자꾸 떠오르려고 하였다.
(참고로 카오리의 어릴적의 별명중에 하나가 '코네코'였다. 아기고양이라고...)
짧으면 일년 길면 삼년... 그런데 카오리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길게 느껴지고 있었다.
카오리의 두언니(나오리,사오리)는 둘이 있을 때
어린시절에 카오리를 업어서 키웠던 시절의 이야기를 자주 하곤 한다.
참고로 둘이 같은방을 쓴다...
그런데 주로 그 화제를 먼저 시작하는 것은 나오리였다.
나오리는 사오리가 처음에는 자신보다 더 아기인 카오리를 그렇게 귀여워해줬는데
중간에 모르는 사이에 맴매하고 야단치는 심술마녀언니가 된 것이 안타까워서
사오리에게 심경의 변화를 주기위해서 그 이야기를 꺼내곤 한다.
"뭐 그때 비록 내가 여고생이라서 그 학예회에 가볼 수 없는지라 엄마가 대신
얘기 해줘서 간접적으로 듣긴 했고 그때 캠코더로 찍은 영상으로 볼 수 있었지만...
그때 허리에 손 하고나서 동요에 맞춰 발랄하게 춤췄던 것 어제일처럼 기억나는거야.
그때 아마 노랑꽃치마에 하얀 타이즈를 입었잖아. 그리고 그 손동작 발동작이 지금도
기억나.^^ 아~! 바로 어제일 같은거야. 바로 어제일 같이..."
"언니~! 지금 '어제일 같다'는 말 몇번이나 했는지 알아?^^
가시내가 이 에어로빅.안무동아리에 있는 나의 동작을 자꾸 따라해가지고 그때는
나를 약올리는 것 같이 느껴져서 야단을 치고 맴매도 했는데 말이야."
그리고 카오리는 언니들의 방에 잠깐 가려다가 문밖에서 그 대화를 듣게 된다.
"(어제일처럼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역시 그렇구나....
나는 제발 그시절의 모습은 어색하니 이제 잊어줬으면 좋겠는데....)"
하면서 뒤돌아서 자기방으로 가고 있다.
그리고 카오리가 자기방으로 돌아가고 있는 그 순간에
"언니~! 카오리 한번 시험해볼까? 그시절의 추억을 이야기해주면 카오리가
과연 폭발할것인가 아닌가 하는 거 말이야..."
"사~~~아!(글~~~쎄?)^^ 되도록이면 안하는 것이 좋을것 같은데....?"
사오리(대역 이일화)는 그렇게 한번 시험해보겠다고 직접 카오리의 2층방을 찾아갔다.
그리고 나오리(대역 김성령)는 어이없이 고개를 흔들흔들 거리면서
"아무래도 예감이 안좋은데 말이야....^^"
(이때 나오리의 두 눈길이 클로즈업 되어서 나온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나갓-!! 나갓-!! 당장 나가란 말이야-!! " 하는 날카로운 소리가 나더니
카오리의 방문이 열리면서 사오리가 카오리에게 밀쳐가지고 쫓겨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밀쳐가지고 쫓겨나온 사오리앞에 나오리가 가슴앞에 두팔을 포개고 서서
"소우닷또 오못따~!^^(그럴줄 알았다~!^^)" 하였다.
나오리(24세)는 촬영카메라를 주시하고 웃으면서
"미나상~! 사춘기인 막내를 건드리지맙시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