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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알아듣는데 어떡하라고요?"

黃遵守 2024. 7. 31. 00:53

여대생 사오리의 대역... 20대 이일화.

 

 

"카오리때문에 남친을 사귀어도 오래 못가는거라구!!"

 

사오리는 나오리와 둘이 있을 때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사오리는 자기가 남친을 사귀었다 하면 오래 못가는 이유가

자기 자신의 문제점 때문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았다.

 

사오리는 우등생이었다. 그리고 여고도 우수한 여고에 들어갔고

대학교도 한번에 합격했다.

 

그리고 남친을 사귀어서 이제 그 남친과 영화를 보러 갔는데

영화중에서도 외화를 주로 보는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지상에서 영원으로> <러브스토리> <로마의 휴일> 등등의 영화의

대사등등을 마스터한 사오리의 귀에는 그 대사들이 한두마디씩 다 들렸고

 

그런것들을 보면서 "풋!^^"하고 웃거나 영어로 마치 그 대사에 답변을

하듯이 말하고 있었다. 그러니 그 남친인 남자가 겉으로는 말은 안하지만

 

"(Egg..! 맨날 혼자만 신나지? 혼자만 신나?)"

 

하며 몽쿠(불평)을 속으로만 담고 있었다.

 

그리고 남들이 볼 때 사오리에게 더 재수없게 느껴지는 면목이 있었으니

사오리는 사실 불어와 독어까지 이어는 가곡이나 간단회화 정도는

할줄 안다는 것이었다.

 

그래가지고 사귀었던 남친들이 헤어져서 나갔다.

 

자기입장에서는 너무나도 기가막힌 사오리가 하는 말

 

"아니... 알아듣는데 어떡하라고요?" 이다.

 

...(중략)...

 

<사오리와는 수준차이가 나서 같이 못 놀겠네.....>

 

talking. 池村 奈織(1961年生)

 

나오리대역 ...김성령사오리대역... 이일화

 

대학시절에 숨길 수 없는 박식함을 발휘했다가 사귀는 남친마다 떨어져나가는

비애를 겪은 사오리. 그랬던 사오리는 29세에 결혼하여 아들셋에 딸둘의 

엄마가 되었다.

 

그런데 제부의 말에 의하면 어릴적부터 이 조카들에 대한 조기교육 한번

뜨겁다고 한다. 낳아서 안아주면서도 영어나 각종 구미어를 쓰면서 말하거나

팝송,샹송,칸소네를 부르면서 키웠다고 한다.

 

제부가 그래서 몇번 

 

"야보! 좀 지나치지 않아? 아이들을 벌써부터 외국인으로 만들거야?" 라고

하니까 사오리는 안그래도 여우상인 인상인데 제부를 실눈을 뜨고 쳐다보면서

 

"여보! 나도 다 생각이 있어서 그런거니까 그냥 지켜만 보세요!" 

 

라고 했다고 한다. 내가 여러번 보니까  사오리는 제부를 잡고 산다.

 

어느날 나는 우리 두 아들과 늦둥이로 태어난 딸 쥬리에를 데리고 

사오리네 집에 왔다.

 

그리고 사오리의 두딸인 에이미와 야스미는 같이 먹을 간식을 준비한다고

주방으로 들어가 있는데 갑자기 둘이서

 

♪앤 아이 세이 ♪ 헤이~~ 예이~~~ 예~~ 예~~~ ♪

헤이~~ 예이~~ 예 ~~ ♪ 아이 셋 헤이 ♪ 왓츠 고잉 온 ♪

 

이라는 노래를 합창하고 있는 것이었다.

 

나와 우리 두아들과 한 딸은 서로를 쳐다보면서

 

"(얘들아~~! 니네 이모 참 고수준으로 논다. 그치?)"

 

"(엄마~! 좀 있다가는 구미지역으로 죄다 유학 보내는 거 아니야?)"

 

"(엄마~! 후쿠자와 유키치도 탈아입구를 저렇게 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