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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 掃除や春-町

黃遵守 2021. 4. 30. 12:09

우동을 다 먹고나서 오칸죠(계산)를 하려고 카운터에 섰는데

 

"오갸쿠사마~!^-^ 맛있게 드셨어요?" 하고 다정스런 목소리와

미소로 물어본다.

 

"네에,^^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아휴~! 이 트라우마~!)"

 

계산을 끝내고 이제 집사람과 같이 그 우동뗀을 나서는데

갑자기 등뒤로 "오갸쿠사마~!^^ 또 찾아주세요~!!"하는 합동인사가

들려왔다. 나는 빗꾸리!(깜짝!) 하였다.

 

그리고, 집사람과 그 우동뗀에서 한 30보쯤 멀어져 나오는데

혹시나 등 뒤에서 오우쵸우(식칼)이라도 날아오는 거 아는가 하는

긴장감이 들었다.

 

갑자기 어릴적에 그나마 좀 읽어보았고 도덕교과서에도 나왔던

<장발장>의 이야기가 떠오르는 것이었다.

 

"(그래! 장발장도 허물을 벗으려고 여러번 실종과 죽음으로 위장하고

새로운 신분세탁으로 새삶을 살았어. 그래! 그건 이해하고 인정해.

그녀도 지금 누군가가 알아봐주지 않기를 바라겠지. 하지만, 그건 

아는데.... 그건 아는데.... 내가 그녀의 과거를 안단 말이야....)"

 

나도 카사노바노릇을 하고 다니면서 사랑을 마치 취미처럼 하고 다녔고

많은 여성들을 씹다 버리는 껌처럼 가볍게 여겼던 그 허물을 지금 완전히벗었는가

무척 궁금하니까...

 

그리고, 사실 그때 그녀(아까 그 우동뗀의 여성)이 나를 여자깡패단의 소굴로

 불러들여서 혼쭐이 났던 것도 바로 그것때문이었다.

 

아~! 나는 잠깐 저쪽의 사찰에 있는 대불상쪽을 쳐다보면서

"(그렇지요? 호토케사마~! 저나 그녀나 허물을 다 벗은거 맞지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