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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꼬는 히키아게샤의 후예임.

黃遵守 2022. 4. 23. 13:21

"우리 아버지.어머니는 쵸센에서 태어나고 어린시절을 보내다가 종전이 되가지고

건너왔는데 말이야... "

 

유미꼬는 잠깐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기더니 

 

"건너온건지 돌아온건지 쫓겨온건지 그 표현을 하기가 참 애매하단 말이야.

그때 우리 우리 부모님이 꼬마때까지 살았던 그 군산에서 말이지....

 

우리부모님은 '우리는 정치니 사상이니 그런거 몰라! 그냥 열심히 돈이나 벌고싶어!'

라고 생각하시면서 무소리니가 항복했던지 연합군이 노르망디에 상륙했던지

히토라가 항복했던지' 상관도 않고 장사만 열심히 했다고 해.

 

그리고 충성스런 황군이 연전연승을 하고 있다고 보도는 나오고 있는데

분위기는 참 이상하거든... 몰래 소식을 전해주러 온 사람들의 말로는 아메리카군이

벌써 본토까지 들어와서 공습을 해대고 있다고 하는데 말이야..

 

그러다가 얼마뒤에

 

'친후카쿠 ...세카이노... 타이세이토...데이코쿠노...겐죠또니...칸가미..

히조노...소치오 못떼... 지쿄쿠오 ...슈슈센또...' 하는 옥음방송이 나온다고 라디오를 틀었는데

그 방송이 끝나자마자 마을건너에서 쵸센진들의 함성소리가 북치고 장구치는 소리와 함께

함성소리가 들려오는데 그때 우리 우리엄마는 '무서워....'했다고 해.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괜찮다! 우리가 개인적으로 잘못한 것도 없는데... 설마 헤꼬지야 하겠냐?'

하시면서 달래주셨는데 에휴~! 뭐 가족들이야 군산사람들에게 잘못한 것 없지만 니혼진전체는

원한이 많은 사람들이거든. 그래가지고 할아버지네 식당에 돌 날아들고 나무토막 날아들고

'빨리 나가!!'하는 소리는 매일같이 들리고 말이야...

 

우리 아빠하고 우리 엄마하고 둘이 같은 군산에서 살았었어. 양쪽집이 다 사업을 하다보니까

서로 아는 집안인지라 꼬마였던 엄마와 아빠는 아는오빠 아는여동생으로 지내는 사이였다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