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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인 막내를 건드리지 맙시다~!>.a

黃遵守 2023. 8. 11. 01:02

... 먼저 교복치마와 발만 나오더니 이제 그 발이 걸음을 좀 하더니만 

몸이 위로 올려집니다. 그리고 이제 얼굴이 올려집니다.

 

그리고 이제 얼굴이 보여지며(대역 청소년 박은빈) 자막에 池村 香織(13세)

라고 나옵니다. 카오리는 지금 처음으로 혼자서 쥬니어란제리샵에 다녀왔고요.

검정비닐에 싸가지고 돌아오고 있습니다.

 

아까 샵에서 한쪽에 가서 웃통벗고 두팔 벌리고 직원분이 줄자를 대며 새로운

치수를 재주는데 전보다 더 치수가 늘었다고 합니다. 키는 여전히 안크고 있고요.

카오리는 잠깐  제자리에 서서 주변을 살피다가 오른손으로 브래지어끈을 만져보는데요.

 

갑자기 "내가 언제 이렇게 자랐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가는 길에 천진난만하게 구는 10살가량의 여자애를 보았는데

내옆을 스쳐지나가는데 그 뒷모습을 보면서

 

"내가 저렇게 어렸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또 여기저기 자기보다 10살안팎의 그런 오빠들이 많은데 왠지 송구스러워집니다.

 

"오카시이나~!(이상해~!) 뭐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초라해보이지?

갸슴도 두근두근 거리고 머리속이 너무 복잡해...

있다가 세나한테 한번 편지로 써서 '너도 그러니?'하고 물어볼까 합니다."

 

세나가 누구냐고요? 小3때 미술학원에서 만나서 小4때 우리반이 되어서 소꿉으로

지내다가 다른중학교에 배정되어서 지금은 손편지와 전화를 주고받는 사이가 된 친구임.

(세나의 대역 청소년 이세영)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현관문을 열자 엄마(54세)가 계십니다.

 

"다다이마~!(다녀왔습니다~!)"

 

"카오리~! 오카에리나사이(왔니?)" 

 

카오리는 힘없이 고개만 끄덕끄덕! 합니다.

 

"카오리~! 힘이 없어 보이는구나~! 어디 아픈거니?)"

 

"아냐! 엄마..."

 

카오리는 바로 자기방으로 들어가서 이제 집까지 걸어오면서 내내 생각하고 있던

것을 노트에다가 적어보고 있네요.

 

「아~! 내마음 왜 이럴까? 그대앞에 서면 죄지은 사람처럼 고개를 숙인다.

 나 자신도 알 수 없는 크나큰 죄를 지은듯 그대앞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아~! 가슴에서부터 느껴지는 알 수 없는 이 마음의 동요의 연유는 과연 무엇인지...? 」

 

사사사삭! 몇자 노트에 써가고 있는데

 

갑자기 "얘! 뭐하니?"하고 작은언니가 기척도 없이 등장했다.

 

그러자 두손으로 금방 쓴 거 급히 가리면서 

 

"언니! 노크라도 하고 들어와야지~!" 하였다.

 

사오리는 카오리가 두손으로 가리고 있는 것을 보자 그쪽으로 다가오면서

 

"너 뭐를 썼는데 그러니?" 하였고

 

"아무것도 아니야! 오지마~!!" 하고 조금 짜증스런 목소리로 말했다.

 

사오리는 대강 눈치를 채고 "응! 알았어! 너 빨리 저녁 먹으러 내려와~!"

하고 나갔다. 카오리보다 9년을 더 산 사오리가 모를리가 있나.^^ 사오리는 "가시내가..^^"

하고 내려갔다. (카오리의 방은 계단을 올라가서 2층임.)

 

카오리는 노트에 쓰던 거 다시 이어가려는데

 

"아휴~! 작은언니때문에 글귀 다 까먹었잖아~!! 아휴~! 진짜~!!>.<" 하였다.

 

마치 마음속에 고칠 수가 없는 열병을 앓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제작년 小5때 반장인 남학생도 생각나고 언니의 은행에 갔을 때 자상하게

말을 걸어주던 큰언니의 동료인 오빠도 생각나고 그밖에 이런저런 핸섬하고 매너있는

많은 남학생들이 카오리의 머리속에 슬라이드처럼 자꾸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