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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홍콩영화 많이 보지맙시다~!^^"

黃遵守 2024. 9. 8. 01:23

오빠는 생전에 오토바이를 몰고 다녔었다.

 

오빠는 대학시절에 치킨과 피자를 배달하러 다니느라고 오토바이를

자주 타고 다녔는데 

 

오빠가 대학시절인 여름에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점령하고 이듬해 시작과

함께 걸프전이 터져서 다들 석유를 아낀다고 하는 분위기인지라

오빠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서 되게 눈치보였다고 한다.

 

오빠랑 나는 둘다 홍콩영화를 무척 좋아했다.

 

그리고 홍콩영화 배우들중에서도 아론 콕(곽부성)을 좋아했다.

 

<천장지구2>를 보고 난 뒤에 나와 오빠는 둘다 깊은 감동을 먹어서

얼마뒤에 흉내 내기에 이르렀는데 뭐 곽부성처럼 위험천만하게 오토바이경주를

하고 맞고있던 오천련처럼 구출되어서 같이 오토바이를 타는 것은 못하고

(또 해서도 안되고)

 

그냥 오토바이는 오빠가 몰고 나는 그뒤에 타고 위험하지 않을만큼 거리를

달리면서 한마디도 따라 부르지 못하는 '천약유정'을 허밍하면서

아카사카일대를 돌다가 오는 것이었다.(참고로 오빠랑 나랑 아카사카에 거주함.)

 

"후훗~!^^ 미나상~! 홍콩영화 너무 많이 보지마세요~!"

 

...(별도로)...

 

그런데 얘네들은 알고있나 몰라..ㅎㅎ

 

94년 여름에 한 남자가 리릴 랄레레레 리릴 랄레레레 ♪ 랄레레 라랄랄 ♪ 하면서

오토바이를 타고 헬멧을 멋있게 쓰면서 손가락을 치켜올리고 까딱까딱! 하는

제스처를 하면서 갑자기 대대적인 스타가 되고 있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