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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마마 납시오!>

黃遵守 2020. 8. 26. 12:36

나미에가 그렇게 미워한다는 미나미 요리에(南 洋梨瑛)...

학부형회의에 갔을 때 보니까 날다람쥐아파트 상가주인의 딸이었다.

 

나미에가 와루구찌(뒷담화)를 한 내용으로도 충분히 들었는데

가네모찌(부자)인 가정에서도 뿌린세스(히메사마,공주)로 유복하게

성장하고 있는 그 배경이

마치 진짜공주님이었던 나의 고도모노 고로(어린시절)을

연상하게 하고 있었다.

 

완전분리수거를 하는데 펫트와 보틀을 따로 분리해서

모았다가 학교에 가지고 가는데 항상 그런것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요리에의 배경은 나미에로 하여금

열등감을 심어주었다.

 

다른나라에서는 겉모습으로 "일본이 거리에 쓰레기 하나 없는 나라~"

라는 큰 배경만 보는데 그 속 이야기를 이러이러 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런 생각도 한다.

오래전에 히메사마(공주마마)였던

나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라는 생각을....

 

갑자기 떠오르려고 한다.

다니는 유치원에서 완전분리수거를 하는 시합을 했을 때

여기저기 집안과 집밖의 보틀이 보이기만 하면 다 모았고

식구들이 펫트병에 음료수를 다 마시고 나면

꼭 내가 앞다투어 챙기려고 했다는 것을

그리고, 나는 그런것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우리집 배경때문에

'이번에도 우승은 나야~!^^'하곤 했었다.

 

그러나, 보틀과 펫트를 따로 투명비닐봉지에 모아놓고 다음날

유치원에 가져가려는 나에게 아빠는 꾸짖음의 한마디를 하셨다.

 

'사와에! 안그래도 우리집배경을

못마땅해 하는데 너는 그런것에서까지도 이겨보려고 하니?'라는....

 

지금 우리딸 나미에가 그렇게 못마땅해 하는 저 요리에의 모습이

어릴적의 나의 모습과 무엇이 다른 것일까?

 

과거의 나를 다시 만나는 기분이 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