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분들의 연세를 짐작할 수 있었던 것은 그분들을 보니까 그분들은 해방의 전후생인 것
같더라고요. 일본어를 한마디도 잘 못하시는 것을 보니까요. 그분들은 대구분들이셨고 학교동창
이시더라고요. 서로 "복자야!" "희례야!" "순덕아!" 하시면서 이름을 부르시는 것을 보고 알았습니다.
저는 인기가 좋았습니다.^^ 그분들이 중간중간에 백설기를 건네주시고 팩소주도 건네주시고
(저는 술을 안 마셔서 사양했음.^^) 또 여러마디를 물어보시더라고요. 추젠지코의 폭포인 게콘노 다키를
가는 길에서도 그랬습니다.
게콘노 다키는 백두산의 장백폭포와도 같은 그런 칼데라호에서 나오는 그런 폭포입니다.
참고로 저는 02년도에 백두산 장백폭포의 근처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도 지하까지 쭉
내려가면서 저는 할머니 한분과 좀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갔습니다.
그리고,이제 지하몇층인지는 몰라도 도착했을 때에 마치 산 가운데 커피숍의 목조베란다같은 그런
공간앞에 거대한 폭포한줄기가 서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번에도 朴모가이드(신세경상의)께서 "황상,사진 찍어드려야지요."하고 저를 폭포앞에 서 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서도 한장 카샤카샤 했습니다. 사진을 마치자마자 朴모가이드 분께
"와~! 이거 백두산의 장백폭포같은데요.^^" 라고 하니까 朴모가이드분은
"아우.^^ 제가 백두산 장백폭포를 안가봐가지고요."하더라고요.
저는 잠깐 아무런 생각없이 눈앞에 있는 게콘노 다키의 물줄기를 바라보았습니다.
저는 평소에 우리고향에서도 가지고있던 취미가 하나 있었는데요. 저의 고향인 광양에 봉강저수지
(백운저수지가 공식명칭이지만)가 있거든요. 바로 다음날에 방류하는 그 세찬 물줄기를 보곤
했습니다. 바로 그런 기분으로 보는 것이었지요. 한번 더 자연의 위대함을 눈앞에서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