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휴~! 그나저나 엄마가 떠나간 자리가 참 크구나~!"
"내가 막내잖아. 어렸을 때 엄마가 학교에 오면 나이가 가장많아 보이셔서
혹시 할머니나 큰이모 오셨냐고 묻는 사람들때문에 좀 창피했는데..."
나랑 큰언니가 그렇게 이런저런이야기를 하는데 삥뽕~! 하고 초인종이 울렸고
한 여학생이 들어오자마자
"카짱! 쿄스케 걔 왜그런지 모르겠어! 여자가 무슨 음료수캔도 아니고..."
하고 있다가 방 한곳에 앉아있는 나를 발견하고 쳐다보는데 아까 낮에 모교앞에서
눈이 마주친 그 큰언니 이목구비 닮은 우람한 후배였다.
"쥬리에! 인사드려! 카오리이모이셔.^^" "쥬리에? 그러면 얘가 내 조카란 말이야?"
큰언니는 우훗! 하고 웃으면서
"카오리! 17년전에 니가 안고서 눈 마주쳤던 조카도 못 알아보니?"
어허! 내가 니 이모이니라!
...(중략)...
"쥬리에! 너 어쩌면 이 작은이모도 못알아볼 수 있는거니?너무했다.얘!"
"그러는 작은이모는 저를 하나도 못알아보실 수 있는 거예요? 막 태어났을 때
안아보셨다면서...."
"고멘고멘!^^ 그런데 쥬리에 너 내 모교에 다니고 있었니?" "네! 작은이모!"
"그러면 내 후배시구만!" "그러네요.^^"
그리고 쥬리에랑 나는 잠시동안 "센빠~~이!" "고하~~이!" 반복하다가 갑자기
오른주먹 불끈 쥐고 흔들며
♪수려한 00산의 정기를 받아 ♪...(중략)...♪새역사의 기둥되어 뻗어나가리 ♪
아오츠바메여고 ♪ 를 합창하고 있었다. 큰언니는 주방에서 식사준비 하다가 교가소리를
들고와서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고 있다.
-이케무라 카오리의 진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