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진은 작가인 본인이 설명이 될 수 있는 만화를 못 그리는 관계로
독자들이 연상하기 쉽게 빌려온 사진임.
이 친구이름은 아리스가와 세나(蟻栖川 晴菜)이다.
세나를 만난것은 小3시절이었다. 나는 당시에 그림을 좀 잘 그렸고 아동미술학원에 다녔다.
그리고 선생님이 준 주제로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런데 옆자리에 앉게 된
애는(아직 서로 통성명을 안할 때였음.) 나보다 더 그림을 잘 그리고 있었다. 나는 잠깐 크레파스를
멈추고 그애의 그림을 감상하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강사님이 "카오리~! 어서 그림 그려야지. 뭐하니?" 하였다. 나는 "하이~!"한뒤에
다시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다가 다시 옆의 애의 그림을 쳐다보았다. 그날의 주제가 '바닷속의 친구들'
이었는데 그애는 우미가메(바다거북)을 그리고 있었다. 내가 내그림을 안그리고 자기그림을 쳐다보는
것을 보게 된 그애는 나에게 고개를 돌리고 "너 그림 안그리니?왜 자꾸 쳐다보고 그러니?"하였고
나는 "아니 너 그림을 잘 그리는 것 같아서..." 하였다.
따로 통성명은 안했고 강사님이 "세나~! 그림 다 그렸니?"하고 부를 때 이름이 세나라는 것을 알았고
세나도 강사님이 나를 "카오리~! 어서 그림 그려야지."하고 부르면서 자연히 이름을 알았다.
나는 세나가 내가 다니는 소학교의 같은학년인지도 몰랐었다. 왜냐면은 세나는 내가 다니고나서
며칠뒤에 아동미술학원의 수강을 끊었다. 그리고 다니는 소학교에 학생들이 좀 많았다.
그러다가 이듬해에 小4로 올라가게 되었는데 반배정에 이름이
불려져서 가게 된 교실에 세나가 앉아있는 것이었다.
"응? 너 세나 아니니?" "응? 너 카오리 아니니?" 세나랑 나는 서로 놀란표정으로 손가락을 동시에
둘이 동시에 "너 우리소학교에 다녔니?" 하였다. 그리하여 세나랑 小4때 같은반으로 활동했다.
그런데 세나랑 나랑 툭하면 잘 싸웠다. 세나는 책벌레였는데 특히나 백과사전같은 것을 잘 읽었다.
그리고 공부도 잘했었다. 그래가지고 서로 이야기하다가 "넌 그것도 모르니?" 라는 말을 하게되면
또는 수업시간에 발표를 하는데 세나가 더 앞서가지고 발표해버리면 공연히 미워서
둘이 눈 흘기고 둘이 밀고 당기면서 곧잘 싸웠다. 당시에 세나를 보고있으니까 꼭 우리 작은언니(사오리)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래놓고 "앞으로 너하고 안놀아!"해놓고서는 얼마 안가서
자동적으로 다시 친해지는 것이 반복되었다.
그랬던 것이 세나는 자주 과자를 내밀곤 하였다. 세나가 주로 잘 먹는 과자는 온갖 동물모양의
쿠키였고 곰돌이젤리였다. 그리고 이듬해 小5때는 다른반이 되었는데 그때도 학급에서 다과회같은 것을
한 날에는 가방에다가 남겨뒀다가 하교하면서 주기도 하였다. 한번은 다과회를 하는 날이 세나와
내가 아이니꾸(공교롭게도) 같은 자기반 당번인지라 책상정리와 문단속을 다 해놓고 가야하는 날이었다.
그런데 세나가 자기반에서 맡은일을 다 마치고나서 우리반 교실로 왔다.
그리고 나에게 이번에는 포도맛젤리를 내밀었다.
세나는 나와 다른동네에 살기때문에 나랑 같이 하교하면서 시내버스를 타는 곳에 같이 있다가
세나의 집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오면 "데와 마타!"하고 보내주고 나는 내 집으로 오곤 하였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서 중학생이 되었는데.... 다른중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그래도 서로 우편편지도 오가면서 서로 안부를 묻곤 하였다. 편지안에 중학생이라서 교복을 입은
사진도 동봉해주곤 하였다. 아휴~! 나는 키가 안 커서 고민이었는데 세나는 키가 커져 있었다.
세나~! 의리없이 누가 나보다 더 커지랬어? >.<~!! 미워~!
그러다가 연락이 끊긴 것은 내가 중2를 올라가기전에 겨울에 자전거를 타다가 빙판길에 미끄러져서
뼈에 금이 가고 수술을 하면서 치료를 받을 때부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