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이거 나미에한테서 배워 온 거예요.^^"

黃遵守 2022. 5. 29. 14:15

오랫만에 만숀으로 돌아와서 내게는 엄마와도 같은 우리 큰언니에게

귀내린 강아지처럼 애교를 좀 떨어봤다.

 

만숀을 떠나서 오랫동안 전문학교생활을 하다보니까 그동안 밀린 애교가

너무 많아서 그런지 거의 수다식으로 나왔다.

 

항상 시작은 "언니언니! 언니언니! 있잖아! 있잖아!" 였다.

 

언니가 내가 오랫만에 왔다고 맛있는 것 좀 해준다고 주방에서 재료를꺼내고

식기를 꺼내는데 나도 옆에서 같이 들어주고 도와주면서

 

"언니언니! 언니언니! 있잖아! 있잖아!"하고 있다. 한번 시작하면 기본이5분이고

10분이다. 정말 나도 모르게 조금 쉬었다싶으면 나도 모르게

 

"언니언니! 언니언니! 있잖아!" 하고 있는 것이었다.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

 

큰언니는 몇가지는 대강 대답을 해주다가 이제 무시하고 식사준비를 하는데

몰두해버리고 있었다. 

 

"...아우~! 글쎄말이야~!^^ 가시내가 내숭이라니까 외국인손님들이 왔거든.

그런데 비로소 내 컴플렉스가 드러나는거야 낯가림이 심하던 그 에쿠보라는 바이토가

글쎄 그 외국인손님들에게 영어를 하면서 자기가 맡겠다고 나서는 거야.

나도 그때 형부가 공부 좀 하라고 할 때 작은언니가 자극을 줄 때 열심히 할걸그랬다 그치?"

(지금 초속으로 재야할 속도인듯 싶다.)

 

그러는 동안에 덴끼가마(전기밥솥)이 치이이이~! 하며 거친김을 내뿜었다.

 

잠시 그 소리에 나는 수다를 끊었다가 그 거친김이 멈추자 다시 큰언니의 등뒤에 대고

 

"언니언니! 언니언니! 있잖아! 있잖아!^^ 그래도 내가 언니와 작은언니(사오리)에 이

미모의 계보는 이어나가고 있잖아~! 그치? 언니언니! 응?응? ^^"

 

큰언니는 아마도 "너의 그 수다를 떠는 속도는 계수기의 지폐를 세는 속도만큼일거야~!"

이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참고로 큰언니의 직업은 은행원이다.

 

그런데 아무리 이 동생의 수다가 귀찮아도 그렇지 계속 무시하고 따돌리고 있다.

나도 조금 심술이 났다. 그래서

 

"...있잖아. 그래가지고 말이야.^^ 그 남자손님이 말이야."라고 하다가 "내말 좀 들어줘~어!"

하는 의미로 " ♪웰 히워스 저슷 ♪세 븐 틴 ♪ 이프 유 노우 홧 아이 민 ♪ 앤드 더 웨이 히 룩키드 ♪

워스 웨이 ♪ 비욘드 컴페어 ♪"를 불러버렸다.

 

그러자 큰언니는 등을 돌려서 나를 쳐다보면서 "카오리~! 이제 수다 다했니?" 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쉴새없이 지지배배 지지배배를 하다가 이제 상대방이 들으려고 안한다싶을 때면 노래를

불러버리는 이 수법. 이거 누구한테 배웠는지 아는가?

 

바로 나미에(磯部 奈美惠)한테서 배웠다. 나미에는 여고에 다닐 때 1학년 때 우리반을

했을 때 만나서 8友의 멤버중에 한명으로 여고시절을 보냈던 친구인데 다국적만능 음악을

잘 아는 친구이다. 같이 모여서 놀기만 한 것이 아니라 한번은 우리들의 캡틴인 사와에

(柳川 佐和惠)가 다른여고애들과 싸움이 붙었을 때 나랑 세나카랑 나미에랑 가방을 

휘두르면서 같이 싸워줬던 의리도 있었던 사이이다.

 

奈>"상대방을 향해서 수다를 떨 때 수다거리가 고갈되었다!... 이럴 때는 이제 되도록이면

빠른 템포의 노래를 부르는거야~!^^ 나도 집에서 우리연년생언니를 상대로 자주 그러거든."

 

 

...(별도로)...

그런데 참으로 궁금하다. 군번과 국적은 다르지만 <마녀>에 나오는 도명희(고민시)랑

둘이 수다대결 시킨다면 누가 이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