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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애.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으면..."

黃遵守 2022. 6. 3. 13:34

<가족애.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으면...>

 

...내 이름이 불리우는 것조차도 무척 불쾌해하는 이유가

있다. 내가 투병하며 고2를 한번 더 다니던 시기에 지 잘난주먹과

패거리를 믿고 반말로 내 이름을 부르던 그 인간도 아닌 녀석들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아직도 어제일처럼 기억하고 있는데

그때 농업시간에 학교뒷언덕에 나무심기를 했는데 그 인간도 아닌 녀석이

"00아~!"라고 하면서 반말로 내 이름을 부르면서 지 손을 씻는데 주전자에

물을 따라달라고 하는데 그 당시에 투병때문에 힘도 없고 빽도 없고

또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졌는데 바로 잡을 수도 없고

그때 차라리 "야!! 니가 수돗가에 가서 손 씻어! 그리고 반말하지마!!"라고

라는 말이라도 할걸 그랬다.

 

나는 투병때문에 서러운 일이 많아서 추억이 없다. 실로 추억이 없는 사람이다.

나는 맘에도 없는 행복한 이야기만을 쓰고 있다..

 

 

작가 황승

 

사실 제가 가족애.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으면 문뜩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가족애와 우정이 펼쳐지는 이 순간이 그들을 알고있는 그 누군가에게는

시기와 질투의 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요.

 

왜냐하면 현실은 다르기때문이지요.

 

사실은 치사한 배신도 있고 별로 우정이나 가족애같지도 않는 이야기들이 더 많기

때문이지요. (제가 학창시절에 있었던 CCC에서의 일도 그중에 하나이지요.)

 

사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아름다운 대사 하나하나 나올 때마다 저는

"연설하고 있네."하고 심하게 비웃는 사람중에 한명입니다.

 

바로 어제 본 <안녕, 헤이즐>을 보고도 그랬거든요.

 

암환자들의 모임이라고 저렇게 애정까지 바로 가고있는 스토리가 말이 안된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예전에 제가 환자생활을 할 당시에 동병상련으로 저하고 만나서

우정을 이룬다고 저랑 만나서 놀아주던 광주에 살던 친구녀석과의 일이 있는데요.

 

결코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우정이 아니었어요.

 

솔직히 가족애.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써서 보여준다는 것은 어찌보면 제가 마치

남들에게 빛내 보이려는 악세사리를 내밀고 있고 또 공작새가 화려한 날개를 펼쳐 보이는

것과 같다는 느낌을 보이거든요.

 

사실 제가 쓰고싶은 이야기는... 인간이 세월속에 묻혀서 은폐하고 살아가는 아주 지저분한

이야기들과 나중에 그러다가 처참하게 벌을 받는 그런 이야기를 좋아하지요.

그래서 제가 <사랑과 전쟁-부부클리닉>을 좋아하는 겁니다.

 

무조건 아름답게만 묘사하면 정말로 이 현실도 아름다운 것처럼 보일까요?

 

제가 매일같이 들어오는 수업요?

제가 아무리 박식함을 펼친들 또 성실하게 수업에 참여한들 그것으로 학우애가 생기겠습니까?

그게 있으면 더 이상하겠지요. 서로가 같이 할 전자게임이나 생각하고 어디에 가서

모여서 놀고 농담따먹기나 할 껀이 있느냐?없느냐? 일겁니다.

 

그리고 박식함을 아무리 펼친들 박식함을 펼쳐도 어울리게 생긴 사람과 그렇지않는

사람들을 가릴 것입니다.  아마 그럴것입니다. "얼굴로는 안되니까 박식함을 무기삼는다."

라고 생각하고 있을테니까요.

 

저도 알고 있으면서도 매일같이 들어옵니다. 저는 제 공부를 해야 하니까요.

나이많은 사람이 옆에 있다는 거 누가 좋아한답니까? 저라도 싫을텐데요.

 

이제는 현실의 이야기를 좀 써보려고 합니다. 현실의 이야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