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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있자..??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인데?"

黃遵守 2022. 6. 5. 14:04

talking.29세 주부이자 애기엄마 이케무라 나오리(1961년생)

 

아~! 이제 둘째가 생겨서 출산휴가로 또 집에 있게 되었다.

 

나의 막내동생 카오리는 죠시코니넨세이이다. 그리고 죠시코(걸스하이스쿨)에

재학하는 동안만 만숀에서 등하교를 하며 지내고 있다.

 

매번 이것을 말할 때마다자랑같아서 좀 말하기는 그렇지만 카오리는 이 큰언니와

작은언니를 닮아서가만히 있어도 남학생들의 관심을 받고 로망에 빠지게 하는 미모를

가지고 있다. 지금 카오리는 그것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런데 카오리도 매번 행복한 다음상황이 전개되지는 않는다.

 

처음에는 먼발치에서 보고 혼자서 로망에 빠져서 다가오던 그 남학생이카오리가 공부도

못하고 말하다가 무식한 소리만 하는 그 민낯을 발견하면그럴듯한 핑계를 대고 돌아서곤 하였다.

 

작년에는 학교친구들에게 자기가 만나는 남학생들과의 미팅을 주선했다가

미팅하는 동안에 좀 장난같은 일이 발생하여 친구들에게 오해를 받아서며칠간 따돌림도

겪었다고 한다. 그날 하교하고 돌아와서 문 열자마자많이 우는데 나랑 애기아빠가 달래느라고

애를 먹었다.

 

나와 사오리의 그때 그 모습이 재현된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그러던 어느날의 일이었다. 내가 잠깐 출산육아용품을 사려고 베이비샵에다녀오는데

먼발치에서 한 남학생.여학생이 교복차림으로 다정하게 담소를 나누면서 오는 것이었다.

 

  "(에휴~!^^ 좋을 때다....., ^^ 뭐 나도 아직은 아가씨소리 듣는다구~!)"

 

하면서 잠시 고개를 돌렸다가 머리위로 퀘스천마크가 부채꼴모양으로 생기면서

다시 고개를 돌려서 금방 본 쪽을 다시 쳐다보았다. 교복데이트를 하는 그남학생.여학생중에

여학생은 바로 다름아닌 카오리였던 것이었다.

 

"(누구일까?^^ 뭐 일단은... 지금 마주치면 분위기 다 깨질것이고... 만숀에왔을 때 한번 물어봐야겠다.

데이때마다 손편지와 함께 과자를 주고가는 그남학생인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이제 카오리가 귀가 하고 이제 만숀에 귀가한 저녁시간에 한번 물어보았다.

 

"얘! 카오리!" "응! 언니?" "너 어제 오후에 그 남학생 누구니? 남친?"

 

카오리는 잠시 망설이더니만 입가에 미소를 지으면서 "아직은 몰라도 돼.^^"하였다.

나도 미소를 지으면서 "왜 몰라도 되는건데?^^" 카오리는 미소를 지으면서"마다! 히미쯔!^^"

라고 하였다. 

 

그러자 나는 "그래요?^^ 그러면.. 지금부터 고문이 있겠습니다." 하고 카오리의어깨를

손가락으로 빵 반죽할 때 주무르듯이 주무르면서

 

" ~그 남자가 누군지 얘기해봐~!^^"

 

"아우~! 언~니이!^^ 언~니이!^^ 간지러워~! 아우~! 뭘 그렇게 알고싶어~어?^^"

 

나는 잠깐 카오리를 주무르는 것을 멈추고 카오리의 대답을 들어보았다.

 

"언니! 아직은 몰라도 돼. 알아야 할 때가 되면 어련~히 말해주지 않을까? 언니! 나 믿지?^^"

 

라고 하였다. 나는 직접 물어보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대답이 나오게 하는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그래!^^ 알았어~! 천천히 알려줘~어!" 하고 옆방으로 첫째를보러 들어갔다.

첫째와(아가임.) 도리도리잼잼 하면서 놀아주는데 금방 카오리가 했던그말이

"(가만있자.??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인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아~! 이번에는 토끼예요. 토끼!^^ 엄마 봐봐!" 하고 머리위로 두손을 붙이고 아가에게

보여주었다. 아가에게 여러가지 동물흉내 동화속캐릭터를 흉내 내보여주고나서이제 잠시 좀 생각에

잠기려고 눈을 좀 감았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에 잠기려고 눈을 좀 감은지 5분쯤 지났을까? 나는 갑자기눈을 번쩍 뜨면서

"소우~!! 오모이다시따~!(그래~!! 그일이었구나~!)"하였다.

 

...아~! 그러니까... 지금의 카오리만한 나이였던 시절이었던 여고생시절이었다.

엄마가 41세에 카오리를 낳아가지고 너무 힘드신 것 같아서 장녀인 내가 엄마의 집안일을

도와드렸다. 어머니가 아기인 카오리를 키웠을 당시에는 "엄마! 제가 할께요~!^^"하고 엄마보다

더 많이 나서서 카오리가 옹알이를 할 무렵에 나를 "오카짱~!(엄마~!)"라고 불렀을 정도였다.

 

엄마가 하는일을 '가로채서' 하기도 하는 정도에 이르렀다.

 

엄마가 접시만 들려고 하고 냉장고에서 식재료를 꺼내려고만 하면 내가 "엄마마마마!!"하고

따라붙었고 또 한번은 엄마가 감자를 깎으려고 하는것을 내가 깎겠다고 나섰다가 손가락을

베었던 적도 있었고 또 휴일같은 때에 "엄마! 야오야(야채가게)에 다녀올께.^^"하고

다녀오기도 하였다. ...당시에 나는 너무나도 착한큰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자 엄마께서 "나오리~! 이제 너 공부도 좀 하고 친구들과 놀러도 좀 다니렴.^^"하셨다.

 

물론 그때 내가 집안일에만 충실하고 애기엄마라고 소문났을 정도로 카오리의 육아에만

충실한 것은 아니었다. 나도 학교친구들(나는 여상에 다녔음.)과 남학생과 교제도 했었다.

 

이야기하자면 또 내 자랑같지만 우리집에 나하고 사오리를 부르는 친구들의 전화가 자주 와서

(그중에서도 남학생들도 여럿.) 아빠,엄마가 "누구니? 남학생이던데...." 라는 물음을 자주 해서

대답도 못하고 대강 말을 돌려버리거나 "그냥 친구예요.^^"하였다.

 

그러던 어느날의 일이었다. 항상 등교할 때마다 자주 마주치는 것이 인연인것 같다고 하면서

나한테 데이트신청을 하여 나랑 교제를 나눴던 한 남학생이 있었다. 그래서 그 남학생과 

그날도 이야기를 하면서 또 빵집에서 빵도 먹으면서 그러고 같이 돌아오고 있었는데

우리 엄마.아빠가 어디 다녀오시다가 교복차림으로 담소를 나누는 그 남학생과 나의 모습을

보았나보다 그리고 그날저녁 나는 또 주방에서 엄마의 일을 도와드리고 있으면서 엄마랑

단둘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아휴~!^^ 우리큰애 정말 못 말린다니까.. 어휴~! 엊그제 태어나서 애교를

부리던 애가 언제 이렇게 17살이나 먹었는고?^^ 이렇게 고운얼굴에 지금 너 나이쯤 되면

밖에서 남친도 좀 사귀고 데이트도 하고 와야지. 어디... 사귀는 남친은 없니?^^"

 

"엄마! 알고 친한 남학생은 있는데 남친은 아직 없어요.^^

아직 공부와 취업준비에만 집중하고 싶어서요. 좀 커서 사귈래요."

 

"그러니?^^"

 

그것은 엄마의 유도심문이었다. 엄마는 내가 깎은 당근을 옆쪽에 갖다놓으시면서

 

"큰애야~! 아까 그 남학생이 누구니?" "예?" "아까 어떤 남학생이랑 같이 담소를 나누고 오더라."

 

나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면서 "엄마! 아직은 모르셔도 돼요.^^" "아니 왜?"

 

나는 잠깐 다른채소를 다듬는 동작을 멈추고 엄마를 쳐다보면서

 

"엄마! 아직은 모르셔도 돼요. 아셔야 할 때가 되면 어련히 말씀 드리지 않을까요?

엄마! 나 믿지요?^^" 라고 대답했다. 당시에 그 남학생과 남친으로 가까워질려고 하다가

얼마뒤에 헤어졌다.(내가 나이에 비해 너무 어른스럽고 누나같은 이미지를 풍긴다고

또 다른 남학생들에게도 너무 다정하고 자상하게 군다고)

 

그때 엄마랑 그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카오리가 듣기라도 했나보다. 사실 그때 주방에만

엄마랑 단둘이 있었지 각자의 방에는 다른식구들이 있었고 아빠는 아직 퇴근을 안해서

집밖에 계셨다. 

 

아아! 그때 그 일이었었구나~!^^ 다시 90년인 현재로 돌아옴.

 

나는 내방의 화장대거울의 내 얼굴을 보면서 내 두볼에 두손바닥을 톡톡! 해보이면서

 

"엄마! 아직은 모르셔도 돼요. 아셔야 할 때가 되면 어련히 말씀 드리지 않을까요?

엄마! 나 믿지요?^^"라는 그때 그 대사를 그때의 목소리로 재현해보았다.

 

"우훗~!^^ 아휴~! 이제는 어색해~!^^"(나 올해 지나면 서른이야~!)